강채영 ‘금빛 피날레’…광주세계양궁선수권 종합 1위
4강서 집안 싸움 안산, 개인전 동메달
한국 ‘안방’에서 금 2, 은1, 동 4 수확
2025년 09월 12일(금) 18:20
1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강채영(가운데)이 동메달을 차지한 안산(오른쪽), 은메달을 차지한 중국 주징과 메달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마지막 금메달은 ‘강채영’이 거머쥐었다.

강채영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금메달 결정전에서 주징이(중국)를 7-3(29-29 29-28 29-29 30-30 29-28)으로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강채영과 4강에서 대결했던 안산(광주은행)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의 신궁’ 안산과 함께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은 앞서 11일 진행된 여자 개인전 예선을 모두 통과해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안산이 오전 10시 2분 제일 먼저 8강 도전에 나섰고, 이어서 강채영, 임시현이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여자 태극 궁사’들은 다시 한번 양궁 강국의 위엄을 보여줬다.

강채영은 8강 발렌시아 알레한드라(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2세트에서 모두 엑스텐(10-10-10)을 쏴 4점을 가져왔다. 특히 경기 중에 거세게 내린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6-0으로 완벽에 가까운 기록을 보여줬다.

임시현은 8강에서 디아난다 초이루니사(인도네시아)와 맞붙었고, 마지막 5세트에서 28-29 1점 차로 고배를 마셨다.

승부가 결정된 마지막 세트 첫 판정은 동점이었다. 하지만 아슬하게 선에 걸쳐 있던 디아난다 초이루니사의 마지막 한 발이 9점에서 10점으로 바뀌면서 슛오프가 불발됐고, 임시현은 결국 1점 차로 탈락했다.

4강전에서는 강채영과 안산의 ‘집안 싸움’이 벌어졌다.

안산이 2세트를 모두 10점에 명중하는 등 1·2세트를 연달아 가져왔지만, 강채영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마지막 5세트 승부에서 강채영이 29-26으로 앞서면서 결승행 티켓을 챙겼다.

강채영은 기세를 이어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강채영에게 밀려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안산은 디아난다 초이루니사를 6-4(28-27 28-27 27-29 29-29 29-29)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강채영과 안산이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의 성과를 냈다. 종합순위 1위, 메달 합계순위 1위다.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대회 3연패를 장식했고, 안산과 김우진이 출전한 혼성전에서는 은메달이 나왔다. 또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동메달을 기록했다. 김제덕도 3위에 오르면서 메이저 대회 첫 개인전 메달을 차지했다.

컴파운드 대표팀 ‘맏형’ 최용희(현대제철)은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렉 이스턴 세계양궁연맹회장은 이번 대회에 대해 “전반적인 국제 양궁장의 시설이나 그리고 결승 경기장에 대한 준비 과정이나 이런 부분들이 수준이 상당히 높고 잘 조직되었다고 느꼈다. 선수들의 피드백도 상당히 좋았어 때문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대회였다고 생각한다”고 전반적인 경기 운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28년에 아시다시피 LA 올림픽에서는 컴파운드 혼성 종목이 새롭게 추가가 되었고 그것이 우리 양궁에게는 큰 변화이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된다”고 앞으로 열릴 올림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22일에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개막해 28일까지 이어진다.

/특별취재팀=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특별취재팀=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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