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26년까지 1조612억 투입…‘미래 청사진’ 구체화
3개 분야 200건 신규 시책 발굴
AI·우주산업 등 첨단 분야 육성
생활밀착형 복지·안전 정책도
2025년 09월 09일(화) 17:55
전남도가 2026년까지 총 1조 612억 원을 투입해 도민의 삶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200건의 신규시책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과 우주산업 등 첨단 분야 육성과 함께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복지·안전 정책을 양대 축으로 삼아 전남의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전남도는 9일 “‘2026년 신규시책 발굴 보고회’를 통해 ▲생활밀착 복지·안전 ▲지역경제·고용기반 강화 ▲미래대응 전략산업 등 3대 분야 200개 과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국비 5136억원, 도비 2125억원, 기타 3351억원 등 총 1조 612억원 규모다.

신규시책은 장기적인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도민 삶 변화를 통해 만족도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전남도는 전체 사업 중 62건을 ‘도민 행복시책’으로 별도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주거·교통·문화 등 생활 속 작은 변화를 통해 도민의 만족도를 직접적으로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생활밀착 복지·안전’ 분야가 104개 과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주거 안정과 교통 편의 개선, 맞춤형 복지·보건 서비스 확대, 생활 환경 및 교육 인프라 강화 등 도민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들로 구성됐다. 독서문화 확산 등 일상 속 여가를 지원하는 문화 사업도 포함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경제와 고용기반 강화’ 분야에서는 39개 과제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청년·여성·중장년은 물론 외국인까지 포용하는 맞춤형 고용 정책을 마련하고, 창업 지원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산업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대응 전략산업’ 분야에는 57개 과제가 담겼다. AI, 우주, 청정에너지, 디지털 전환, 해양물류 등 전남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신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통해 첨단기술 기반을 다지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신규시책이 정상 추진 될 수 있도록 재원 확보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총사업비의 절반에 가까운 예산이 국비로 채워져야 하는 만큼,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소통과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 “이번 신규시책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북극항로 개설 등 국가 정책 기조와 방향을 같이한다”며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예산을 차질 없이 확보하고,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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