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와 금개구리 - 김대성 전남 서·중부 전북 취재부장
맹꽁이는 몸통 길이가 3.5~5.5cm 정도이고 좌우로 길며 머리는 몸통에 비해 작고 주둥이 또한 작고 짧다. 두꺼비와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는 사람도 있다. 수컷은 턱 아래에 한 개의 울음주머니가 있으며 번식기에는 흑색으로 늘어져 있어 울음주머니가 없는 암컷과 구분된다. 맹꽁이라는 이름은 수컷들이 암컷을 찾을 때 내는 울음소리가 그렇게 들린다고 해서 붙어졌다고 한다. 수명은 10년 정도이며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장마철에 번식하고 10월부터 겨울잠을 잔다.
금개구리 역시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양서류이다. 얼핏 보면 참개구리와 많이 닮았다. 몸길이 4~6㎝ 정도로 참개구리보다 덩치가 작고 눈 뒤부터 등을 지나 엉덩이까지 볼록하게 튀어나온 금색 선 두 줄이 인상적이다. 이 금색 선 때문에 금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배도 노란색이나 금색을 띠고 있다. 개구리들은 보통 수컷보다 암컷이 덩치가 큰데 금개구리는 암컷이 수컷보다 두세 배나 커 이채롭다. 수명은 6~7년이고 ‘쪽 쪽 꾸우우욱’ 같은 소리를 낸다. 금선와 (金線蛙) 또는 금줄개구리 라고도 불리며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토종’이다. 맹꽁이와 같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법정보호종이다.
이들 양서류가 보호종이 된 데는 급속한 환경변화가 영향을 줬다. 양서류가 많이 사는 논이나 습지가 아파트 등으로 개발되면서 살 수 있는 공간이 줄었고 황소개구리 같은 새로운 천적이 나타나면서 생태계 혼란으로 자취를 감추게 됐다.
한국농어촌공사가 멸종위기 식물인 맹꽁이와 금개구리 보호에 나선다고 한다. 2023년 7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와 금개구리가 발견되자 2200여 개체를 포획해 새만금 환경생태단지와 익산 다래못으로 이주를 완료했는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아쉽다. 지금은 들을 수도 찾아보기도 힘든 것에 대한 그리움에서겠지만 그보다도 멸종 위기에 처할 정도로 관리를 못 한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김대성 전남 서·중부 전북 취재부장
한국농어촌공사가 멸종위기 식물인 맹꽁이와 금개구리 보호에 나선다고 한다. 2023년 7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와 금개구리가 발견되자 2200여 개체를 포획해 새만금 환경생태단지와 익산 다래못으로 이주를 완료했는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아쉽다. 지금은 들을 수도 찾아보기도 힘든 것에 대한 그리움에서겠지만 그보다도 멸종 위기에 처할 정도로 관리를 못 한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김대성 전남 서·중부 전북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