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숨은 위험’ 해결 위해 힘쓰겠다”
전남도 인재육성 고속도로프로젝트 <으뜸인재> 8.
한영대 ‘안전지킴이’ 이준 팀장
화공플랜트산업과 교수·학생들 ‘혁신적인 개방 방지 캠록’ 개발중
“특허 출원 후 기술력 지역기업과 공유해 산업 안전 수준 높일 것”
한영대 ‘안전지킴이’ 이준 팀장
화공플랜트산업과 교수·학생들 ‘혁신적인 개방 방지 캠록’ 개발중
“특허 출원 후 기술력 지역기업과 공유해 산업 안전 수준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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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희가 졸업하고 근무해야 할 산업 현장이잖아요.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자들이 다치는 사람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저희가 직접 구상한 기술로 미래 작업 환경의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전남도의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의 ‘으뜸인재’로 선정된 한영대학교 ‘안전지킴이’ 팀. 팀장 이준(21·화공플랜트산업과 2학년·사진) 학생을 비롯한 9명의 학생과 지도교수(정문 교수)로 구성된 이들은 산업 현장의 ‘숨은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뭉쳤다. 이들의 목표는 ‘혁신적인 개방 방지 캠록(Camlock) 장치 개발’을 통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여수 출신인 이준 팀장은 지역의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 분야로 자연스럽게 진로를 정했다. 대학에서 ‘화공설비 안전’ 과목을 수강하며 현장의 안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그는, 동료들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캠록은 호스나 파이프를 간단하게 연결하는 부품으로 산업 현장에서 흔히 쓰입니다. 하지만 진동이나 외부 충격으로 이음매가 풀리거나, 여름철처럼 온도가 올라가 내부 유체의 증기압이 높아진 상태에서 작업자가 캡을 열면 압력 때문에 캡이 튀어 나가 화상이나 타박상 같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존에도 이중 잠금장치 등이 있었지만, 호스 끝단 마감부의 압력 위험을 직접적으로 막아주는 장치는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안전지킴이 팀이 고안한 안전장치는 역발상에서 시작됐다. 통상 압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자동으로 열려 압력을 배출하는 ‘압력안전밸브(PSV)’와는 정반대다. 이들의 장치는 내부에 압력이 존재할 때 그 힘을 이용해 오히려 캠록의 잠금장치를 더 단단히 걸어 잠가 열리지 않도록 설계됐다. 작업자가 내부 압력을 해소하기 전까지는 물리적으로 개방이 불가능해 인적 실수를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팀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웠다. 선행 기술 조사를 통해 기존 기술과의 차별점을 명확히 하고,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시제품을 제작하며 아이디어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금속 재질로 최종 시제품을 만들어 실제 현장에서의 내구성과 실용성을 테스트하고, 최종적으로는 특허 출원을 통해 기술의 독창성을 확보하고 유관 기관에 기술을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저희 팀원 대부분이 졸업 후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지역 산업 현장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과제를 넘어, 우리와 동료들의 안전을 우리가 직접 지키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저희의 작은 아이디어가 산업 현장의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고, 모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안전지킴이’ 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얻게 될 기술력과 경험을 지역 사회에 환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준 팀장은 “산업 현장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과 교육을 지역 기업들과 공유하며 지역 전체의 산업 안전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고 밝혔다.
전남도의 ‘인재육성 고속도로’ 사업은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 재능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성장해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주일보는 지역 인재들을 통해 젊은 미래 리더들의 비전과 지역 발전 가능성을 조명하는 연속 인터뷰를 게재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도의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의 ‘으뜸인재’로 선정된 한영대학교 ‘안전지킴이’ 팀. 팀장 이준(21·화공플랜트산업과 2학년·사진) 학생을 비롯한 9명의 학생과 지도교수(정문 교수)로 구성된 이들은 산업 현장의 ‘숨은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뭉쳤다. 이들의 목표는 ‘혁신적인 개방 방지 캠록(Camlock) 장치 개발’을 통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안전지킴이 팀이 고안한 안전장치는 역발상에서 시작됐다. 통상 압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자동으로 열려 압력을 배출하는 ‘압력안전밸브(PSV)’와는 정반대다. 이들의 장치는 내부에 압력이 존재할 때 그 힘을 이용해 오히려 캠록의 잠금장치를 더 단단히 걸어 잠가 열리지 않도록 설계됐다. 작업자가 내부 압력을 해소하기 전까지는 물리적으로 개방이 불가능해 인적 실수를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팀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웠다. 선행 기술 조사를 통해 기존 기술과의 차별점을 명확히 하고,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시제품을 제작하며 아이디어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금속 재질로 최종 시제품을 만들어 실제 현장에서의 내구성과 실용성을 테스트하고, 최종적으로는 특허 출원을 통해 기술의 독창성을 확보하고 유관 기관에 기술을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저희 팀원 대부분이 졸업 후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지역 산업 현장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과제를 넘어, 우리와 동료들의 안전을 우리가 직접 지키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저희의 작은 아이디어가 산업 현장의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고, 모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안전지킴이’ 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얻게 될 기술력과 경험을 지역 사회에 환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준 팀장은 “산업 현장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과 교육을 지역 기업들과 공유하며 지역 전체의 산업 안전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고 밝혔다.
전남도의 ‘인재육성 고속도로’ 사업은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 재능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성장해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주일보는 지역 인재들을 통해 젊은 미래 리더들의 비전과 지역 발전 가능성을 조명하는 연속 인터뷰를 게재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