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의 투지가 코리아컵 역사를 만들었다
준결 2차전 부천에 2-1 역전승
조성권 동점골·신창무 역전골
구단 첫 코리아컵 결승행 쾌거
12월 6일 전북현대와 결승전
2025년 08월 28일(목) 20:15
광주FC 신창무가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역전골을 기록한 뒤 관중석의 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또 다른 역사를 썼다.

광주FC는 지난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 조성권과 신창무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던 광주는 1·2차전 합계 스코어 4-1을 만들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이다.

광주는 지난해 준결승 무대를 밟으면서 창단 후 첫 4강행을 이뤘다. 그리고 올해는 4강을 넘어 결승 무대까지 오르게 됐다.

결승까지 오는 과정도 극적이었다.

지난해 광주는 울산HD를 4강 상대로 만났었다. 광주는 울산과의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합계 스코어 2-3으로 밀리면서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올 시즌에는 8강에서 울산을 만나면서 눈길 끄는 승부가 펼쳐졌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조성권의 헤더 결승골로 설욕전에 성공한 광주는 4강 유일의 K리그2 부천을 제압하고 결승 진출까지 이뤘다.

결승 티켓을 차지한 광주는 12월 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코리아컵 우승을 향한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된다. 상대는 K리그1의 압도적인 ‘1강’ 전북현대다.

전북은 K리그1에서 2위 김천 상무를 승점 14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18승 6무 3패·승점 60)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FC를 상대로 코리아컵 준결승 대결을 펼친 전북은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차전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면서 ‘시즌 더블’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0-0으로 뒤진 후반 49분 전북 티아고가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54분에는 츄사미가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 골망을 흔들면서 결승 진출의 주역이 됐다.

광주는 앞선 1차전 2-0 승리로 기분 좋게 부천 원정길에 나섰다. 전반 추가 시간에 부천 이의형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1분 조성권의 머리가 분위기를 바꿨다.

울산과의 8강전에서 헤더로 결승골을 장식했던 조성권이 이번에도 머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조성권은 정지훈이 오른쪽에서 찍어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면서 1-1을 만들었다.

갈레고와 바사니 등 부천 골잡이들이 공세를 펼쳤지만 이를 잘 봉쇄한 광주는 후반 35분 나온 신창무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오른쪽에 있던 최경록이 반대 쪽으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뒤에서 달려온 신창무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골대로 향했고, 광주가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광주는 후반 10분의 추가 시간을 실점 없이 막으면서 1·2차전 합계 스코어 4-1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을 병행하면서 바쁜 봄날을 보냈던 광주는 여름에는 코리아컵 강행군을 이어가면서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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