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완치될 수 있나요?”
‘음식 조절’ 필요하고, 지속 관리해야 하는 상태
혈당 강화·체중 감소 효과 약도 많이 개발돼
혈당 강화·체중 감소 효과 약도 많이 개발돼
![]() 광주기독병원 김태현 내분비내과 과장은 “당뇨병 완치란 ‘다시 마음대로 먹어도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태”라고 강조한다. <광주기독병원 제공> |
“당뇨병 완치될 수 있을까요?”
당뇨병 환자들이 의사에게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다.
상당히 자극적이고 희망적인 뉘앙스를 띄고 있다. 그런데 이 질문 중 완치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로 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당뇨병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 다시 마음대로 먹어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완치는 아니다. 좀 더 의학적인 표현을 쓰자면 완치란 관해(remission : 질병의 증상이 호전되어 더 이상 질병의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 이르는 상태로 음식 조심을 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 나가야 하는 상태다.
그러면 당뇨환자가 관해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비만한 2형 당뇨일 경우 체중감량이다. 수많은 연구들은 비만 환자가 체중을 10% 이상 감량할 경우, 상당수가 당뇨병 관해 상태에 이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체중 감량을 통해 내장지방이 줄어들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던 염증 물질들이 감소하여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해지면 췌장의 부담이 줄어들어 정상적인 인슐린 분비 기능을 회복하게 되고, 결국 약물 없이도 혈당이 조절되는 관해 상태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다행히 요즘 당뇨치료제중 혈당강하 효과뿐 아니라 체중을 같이 줄일 수 있는 약제들이 많이 개발됐다.
▲SGLT2 억제제 (sodium glucose cotransporter 2 :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여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낮춘다. 하루에 약 70g 정도의 포도당이 소변으로 더 배출이 되는데 칼로리로는 하루에 약 280kcal로 하루에 밥 한 공기 정도의 열량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즉 밥 한 공기 정도를 덜 먹는 것이니 그만큼 체중이 줄게 되고 평균적으로 6개월 후 약 3~4kg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다
▲GLP-1 수용체 작용제 (Glucagon-Like Peptide-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뇌에 작용하여 식욕을 감소시키고 위·장관 운동을 느리게 하여 전반적인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소시킨다. 현재 주사제로 처방되지만, 경구제도 개발 중이며, 주 1회 주사제도 있다
▲GLP-1/GIP 수용체 이중 작용제: 가장 최근에 등장한 혁신적인 약물로, 기존 GLP-1 작용제보다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 이 약은 GLP-1 수용체뿐만 아니라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polypeptide :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 수용체에도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로 이 두 호르몬의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기존 GLP-1 작용제보다 월등한 혈당 강하와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 임상 시험에서 20%가 넘는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고 당화혈색소 5.7% 미만(정상 혈당 범위)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46%로 절반 정도가 당뇨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효과를 보였다. 이달 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완치가 아니라 관해라 정의했듯이 한 번에 당뇨를 고치는 약은 없고 음식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도움말=김태현 광주기독병원 내분비내과 진료과장
당뇨병 환자들이 의사에게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다.
상당히 자극적이고 희망적인 뉘앙스를 띄고 있다. 그런데 이 질문 중 완치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로 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당뇨병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 다시 마음대로 먹어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완치는 아니다. 좀 더 의학적인 표현을 쓰자면 완치란 관해(remission : 질병의 증상이 호전되어 더 이상 질병의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 이르는 상태로 음식 조심을 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 나가야 하는 상태다.
▲SGLT2 억제제 (sodium glucose cotransporter 2 :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여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낮춘다. 하루에 약 70g 정도의 포도당이 소변으로 더 배출이 되는데 칼로리로는 하루에 약 280kcal로 하루에 밥 한 공기 정도의 열량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즉 밥 한 공기 정도를 덜 먹는 것이니 그만큼 체중이 줄게 되고 평균적으로 6개월 후 약 3~4kg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다
▲GLP-1 수용체 작용제 (Glucagon-Like Peptide-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뇌에 작용하여 식욕을 감소시키고 위·장관 운동을 느리게 하여 전반적인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소시킨다. 현재 주사제로 처방되지만, 경구제도 개발 중이며, 주 1회 주사제도 있다
▲GLP-1/GIP 수용체 이중 작용제: 가장 최근에 등장한 혁신적인 약물로, 기존 GLP-1 작용제보다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 이 약은 GLP-1 수용체뿐만 아니라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polypeptide :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 수용체에도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로 이 두 호르몬의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기존 GLP-1 작용제보다 월등한 혈당 강하와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 임상 시험에서 20%가 넘는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고 당화혈색소 5.7% 미만(정상 혈당 범위)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46%로 절반 정도가 당뇨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효과를 보였다. 이달 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완치가 아니라 관해라 정의했듯이 한 번에 당뇨를 고치는 약은 없고 음식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도움말=김태현 광주기독병원 내분비내과 진료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