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부터 도로위험 탐지까지…광주 남구, AI로 민원환경 개선
‘사회적 약자 플러스존’ 구축…AI기반 소리보기·무인민원발급기 외국어 지원
실시간 도로위험정보 시스템 운영…포트홀·균열·낙하물 발생 등 민원 감소
2025년 08월 27일(수) 20:03
광주시 남구청 종합민원실 창구 앞 대형 전자보드에서 민원인이 실시간 자막·통역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광주시 남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민원 편의를 증진하고 도로 안전을 강화하는 행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남구는 27일 “국민신문고 내 국민생각함을 활용해 지난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민원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최근에 AI 기반 소리보기 서비스 등 건의 사항을 대폭 반영한 사회적 약자 공감 플러스존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종합민원실 민원 환경 개선을 위해 구축된 ‘사회적 약자 공감 플러스존’은 지난해 8월 도입한 스마트 SOS존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서비스 공간이다. 장애인·노약자·외국인·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민원 서비스를 대폭 확충했다. 주요 서비스는 ‘AI 기반 소리보기’, ‘무인민원발급기 다누리 외국어 지원’, ‘전자보드 민원 매니저’ 등이다.

종합민원실 창구 앞 대형 전자보드에서는 청각장애인이나 외국인 민원인을 위한 실시간 자막·통역 기능이 제공된다. 청각장애인과 청력이 약한 민원인이 전자보드에 글자로 민원 내용을 입력하면 담당 공무원의 답변이 문자로 전환돼 표시된다. 외국인은 외국어 음성을 입력하면 4개국 언어 동시 통역을 받을 수 있다.

무인민원발급기에는 5개국 언어 지원, 큰 글자 화면, 음성 안내 기능이 추가돼 휠체어 이용자와 어르신, 저시력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자보드 민원 매니저는 QR코드 기반 각종 민원 서식 안내, 챗GPT·Gemini를 활용한 민원 절차·담당 부서 안내, 남구 정책과 주요 브리핑 제공 기능을 담았다.

남구는 도로 분야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도로위험정보 시스템 운영에 나선 결과 포트홀과 균열, 낙하물 발생 등의 도로 민원이 해마다 감소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는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 발굴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2억원을 투입, 공무차량에 실시간 도로위험정보 탐지 장치를 장착했다.

해당 장치는 포트홀과 도로 균열, 낙하물, 노면표시 불량, 현수막, 로드킬 등 위험 요인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구청 각 부서에 즉시 전송해 선제적 대응을 가능토록 하고 있다. 남구는 해당 시스템 도입 이후 도로 민원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신문고 접수 현황을 보면 2023년 전체 3만6168건 중 도로 민원은 3399건, 2024년에는 전체 4만480건 중 3259건으로 줄었다. 올해도 6월 말 기준 전체 1만9243건 가운데 도로 민원은 1550건에 그쳤다.

반면 시스템을 통한 탐지 건수는 2023년 3만3539건, 2024년 4만7350건, 올해 7월 말까지 2만2148건으로 늘었다.

남구 관계자는 “민원인 모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행복민원실과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을 위해 AI 기반 혁신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겠다”며 “행정 효율성과 주민 안전 문제 해결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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