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긴급상황 발생시 공적 돌봄서비스 필요”
복지부 설문…아동돌봄서비스 이용 부모 3분의 2 답변
2025년 08월 26일(화) 19:50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 아동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 3명 중 2명은 야간에 긴급상황 발생 시 공적 돌봄 서비스가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등 방과 후 마을돌봄시설 20시 이후 연장돌봄 이용수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7월 발표한 ‘부산 아파트 화재 아동사망 사건 대응 관계부처 대책’의 일환으로 초등 야간-심야 연장돌봄 정책수립 관련 사전 수요 파악을 위해 실시됐다. 7월 21일부터 7월 31일까지 열흘간 전국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이용 중인 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URL, QR)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2만 5182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성인의 보호 없이 미성년 아이들끼리 지내는 돌봄 공백은 오후 4∼7시에 집중돼 있으며, 오후 8시부터는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4%(1만 6214명)는 야간에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아동을 맡길 수 있는 공적 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는 응답을 내놨다.

현재는 긴급상황 발생 시, “친척이나 이웃에 부탁한다”는 응답이 62.6%(1만 5772명)로 가장 많았다.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응답도 25.1%(6328명)에 달했다.

야간 돌봄서비스 방식으로는 응답자의 41.7%(1만 500명)가 ‘센터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 돌봄을 제공’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 ‘집으로 찾아가는 재가방문’ 28%(7055명), ‘친척·이웃 돌봄 강화’ 24.1%(6080명), ‘밤 12시까지 센터 연장 운영’ 14.8%(3721명) 등 답변도 뒤이었다.

부모들은 야간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자정 이전에 귀가하거나, 재가 방문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밤 10시 이후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생활 습관(55.5%), 귀가 문제(55.1%) 등이 우려된다는 답변이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을돌봄시설을 오후 8시 이후에도 운영하는 연장돌봄 시범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6월 기준 전국의 센터 5500여곳 중 218곳이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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