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산단 근로자 조식 지원사업’, 국정과제 채택…노동복지 선도 모델 부상
2023년 첫 도입…‘간편한 아침 한끼’ 전국 확산 기대
노동자 건강·지역농업 상생·노동복지 강화 ‘일석삼조’
2025년 08월 26일(화) 10:35
광주시 산단노동장 조식지원 센터 모습.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산업단지 조식 지원사업’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면서 노동복지 정책의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선제 도입 이후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입증한 결과라는 것이 광주시의 자평이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3월 하남산단에서 1호점을 열고 ‘산단 조식 지원사업(간편한 아침 한 끼)’을 본격 추진했다.

김밥·샌드위치·샐러드 등을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제공하면서 근로자들의 ‘아침 결식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지난해 첨단산단 2호점까지 확대돼 현재 하루 평균 200여 식이 판매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고, 산단 노동자들의 만족도와 이용률 모두 사업 타당성을 입증되면서 중앙정부가 국정과제로 채택하게 된 배경이 됐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단순 급식 지원을 넘어 지역농업과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지난해 농협 광주본부와 협약을 맺고 고품질 쌀을 기부받아 활용하면서 쌀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끌어냈다. 근로자들은 더 나은 품질의 식사를, 농업계는 안정적 소비처를 확보하는 ‘윈-윈’ 모델을 구현한 셈이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선정보다 2년 앞서 시행된 점에서 ‘선제 정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안양시, 창원시 등 타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에 나서면서 전국 확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앞으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메뉴 다양화를 추진하고, 산업단지 내 추가 거점 확충도 검토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시는 전국 최초로 산업단지 노동자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조식 지원사업을 도입했다”며 “농업 육성과 노동복지를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 선도 사례로 전국 확산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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