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신고 2분마다 따르릉”…광주 하루 평균 701건 접수
폭염·집중호우에 신고 급증
2025년 08월 26일(화) 00:10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올해 상반기 119신고가 총 12만8500건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하루 평균 710건, 2분여마다 1건꼴로 접수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출동 유형별로는 화재 신고가 4407건으로 4.7% 늘었고, 구조 신고는 7653건으로 3.9% 줄었다.

구급 신고는 3만4384건으로 6.3% 감소한 반면, 기타 출동신고는 4208건으로 35.2% 급증했다.

소방본부는 봄철 건조기와 여름철 폭염·호우특보 등 기상 요인이 화재와 기타 신고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구급 신고가 줄어든 데 대해서는 의료기관 접근성이 개선되고 코로나19 이후 비긴급 환자의 구급차 이용 자제 문화가 정착된 결과로 풀이했다.

비출동 신고도 늘었다. 의료상담 2만2891건(1.7%↑), 민원안내 2만634건(0.3%↑), 기관 이첩 1103건(10.6%↑) 등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증가했다.

119를 단순히 출동 요청 수단으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병원·약국 안내와 의료 상담 등 ‘구급상황관리서비스’ 활용이 늘어난 결과라는 것이 소방본부의 해석이다.

소방안전본부는 최근 2년간 추진한 ‘비긴급 신고 줄이기’ 홍보 캠페인의 효과로 무응답은 2만1738건으로 17.9% 줄었고, 오접속도 8291건으로 14% 감소했다고 자평했다.

채덕현 119종합상황실장은 “상반기 119신고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대형화재와 기상 악화로 인한 신고는 증가했다”며 “재난 시에는 단순한 안전 점검이나 배수 요청보다 생명이 위급한 현장이 우선돼야 한다. 시민 여러분의 자제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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