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부상·퇴장 악재…홈 3연승 무산
후반 5분 베테랑 수비수 민상기 허벅지 부상 교체
후반 21분 진시우 경고 누적 퇴장, 강원에 0-1패
2025년 08월 23일(토) 22:12
광주FC의 신창무가 2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1 27라운드 홈경기에서 2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부상과 퇴장 악재로 홈 3연승을 잇지 못했다.

광주FC가 2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홈경기에서 0-1패를 기록했다. 후반 6분 ‘베테랑’ 민상기가 부상으로 교체됐고, 후반 21분에는 진시우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전반 10분 강원이 먼저 슈팅을 날렸단.

전반 10분 김건희가 침투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광주 수문장 김경민이 몸으로 공을 봉쇄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허용하지 않은 광주는 전반 15분 유제호의 오른발로 이날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첫 슈팅은 만들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높게 떴다.

전반 17분에는 최경록이 중거리 슈팅을 선보였지만 공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초반 기회를 놓친 광주가 전반 20분 실점을 기록했다.

강준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지호가 머리로 받아 광주 골대를 갈랐다.

전반 44분에는 김대원의 위력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김경민이 좋은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0-1에서 시작한 후반, 광주에 연달아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5분 민상기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하승운이 투입됐다.

후반 21분에는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9분 경고를 받았던 진시우가 다시 한번 경고 카드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도 광주는 적극적인 공세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오후성이 공을 몰고 올라간 뒤 헤이스에게 패스를 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21분 공을 몰고 올라가던 신창무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신창무는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까지 때렸다. 포물선을 그린 공이 그대로 강원 골대로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 박창효에게 막혔다.

흐른 공을 잡은 이강현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고, 조성권이 문전에 있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이후에도 광주가 강원을 상대로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9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끝내 골대를 열지 못하면서 아쉬운 0-1패배를 기록했다.

앞선 26라운드 대전전 2-0승리 뒤 부천FC와의 코리아컵 준결승전 1차전을 2-0으로 끝냈던 광주의 홈 3연승은 돌발 변수 속 아쉽게 무산됐다.

적지에서 7경기 만에 승리를 지휘한 강원 정경호 감독은 “간절한 승리였다. 선수들도 나도 승리를 염원하면서 왔고, 내용을 떠나서 결과를 가져와야 했던 경기였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광주가 리그에서 (강원에) 연패를 당해서 이기고 싶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인식시켰고, 그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23일 강원전이 끝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이정효 감독은 패배는 기록했지만 투혼을 선보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정효 감독은 “많이 아쉬운 쉬운 경기였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서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찬스를 만들려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오늘 경기로 더 끈끈해지고 단단해졌을 것 같다”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게 광주만의 힘인 것 같다.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후반전 부상과 퇴장 악재가 겹친 광주. 이정효 감독에게는 민상기의 부상이 뼈아팠다.

이정효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인 것 같다. 뼈아픈 부상이다. 패배보다도 민상기 선수의 부상이 더 커 보인다. 민상기 선수를 위로해줘야 할 것 같다”며 “진시우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제주전 결장하게 되는 데 많이 아쉽다. 그래도 훈련 태도도 그렇고 잘 성장하고 있다. 큰 경험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신창무는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서 K리그 2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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