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자전거 타고 온누리상품권 받으세요”
광주시, 9월부터 3개월간 시민참여수당 시범사업 운영
2025년 08월 19일(화) 21:55
광주시가 시민의 작은 실천을 모아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시민참여수당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전거를 타며, 걷는 행동을 데이터로 인증하면 이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방식이다.

건강한 도시문화와 친환경 교통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시민 활동을 독려하고 포인트를 현금성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참여자는 활동 실적에 따라 시범사업 기간 동안 1인당 최대 3만원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앱 ‘워크온(Walk On)’을 통해 각종 미션을 인증하면 된다. 시는 모집인원 2000명을 추첨으로 선발하며, 만 14세 이상 광주 거주자와 등록 외국인 주민이 대상이다. 모집은 8월 20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참여자에게 주어지는 일반미션은 ‘대·자·보 도시’라는 이름에 맞춰 대중교통 이용(버스·지하철 한 번 탑승시마다 200포인트), 자전거 타기(200포인트), 걷기 활동(000보 이상 걷기 달성 시 회당 100포인트) 등으로 구성됐다.

특별 미션으로는 ‘걷기 좋은 길’ 탐방(2000포인트, 월 3회 한도), ‘차 없는 거리’ 행사 참여(회당 1000포인트, 월 2회 한도), 지패스(G-PASS) 선불교통카드 발급(1000포인트, 최초 1회 한도)같은 특별 미션도 포함됐다.

포인트는 1점당 1원으로 환산되며,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쌓을 수 있다. 적립된 금액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교환돼 지역 상권에서 활용할 수 있다.

광주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친환경 교통 습관을 일상화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시 변화에 동참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차 없는 거리’ 행사나 ‘걷기 좋은 길’ 탐방과 같은 프로그램은 단순히 보행을 장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도시 공간을 새롭게 체험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시범사업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이례적인 시도라는 것이다. 광주시는 ‘대·자·보 도시’ 구상은 단순한 교통 정책이 아니라, 환경과 건강, 지역경제까지 연결하는 종합 실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제도화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의 호응도와 참여율, 실제 탄소 저감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박윤원 자치행정과장은 “걷고, 타고, 느끼는 일상 속 행동을 통해 광주를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시민참여수당이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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