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전망대] KIA, 타격의 힘으로 위기의 불펜을 구하라
지난주 마무리 정해영 등 난조…두산전 3경기 연속 역전패
김선빈 5할·위즈덤 만루포 포함 3홈런 등 ‘주간 팀홈런 1위’
2025년 08월 18일(월) 20:30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KIA가 19일부터 키움·LG를 상대로 홈 6연전을 갖는다. 불펜 위기 속 지난주 만루포 포함 3홈런을 기록한 위즈덤(오른쪽)등 ‘10홈런’을 기록한 타선의 힘으로 위기 탈출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 제공>
풀리지 않는 불펜 고민 속 ‘호랑이 군단’이 안방에서 승수 쌓기에 나선다.

충격적인 스윕패로 원정 12연전을 마무리한 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6연전을 치른다.

19일부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갖는 KIA는 22일에는 ‘1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시작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키움에 우위를 점하고는 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KIA는 키움과 12번 만나 6승을 올렸다. 두 경기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4패도 기록했다. LG에는 4승 7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도 상대지만 KIA의 적은 KIA다.

KIA는 지난주 천국과 지옥을 오가면서 3승 3패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오선우의 결승 홈런, 한준수·위즈덤의 만루포 등을 앞세워 싹쓸이 3연승을 기록했지만 주말에는 두산에 충격적인 스윕패를 기록했다.

4연승에 아웃카운트 하나가 부족했다. 15일 9회말 2사에서 동점을 허용하면서 연장 승부에 나섰던 KIA는 11회말 안재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16일에도 9회초 위즈덤의 동점포에 이은 김태군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3-2로 앞선 9회말 대타 김인태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았다. 17일에도 8회말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KIA의 스윕패가 기록됐다.

9위 두산에 3승을 헌납한 KIA, 초반 타선 공략도 아쉬웠다.

KIA는 선발 최승용이 손톱이 깨지면서 급히 마운드에 올라 프로 데뷔전을 치른 윤태호, 선발 첫 등판이었던 제환유 공략에 실패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불펜 난조로 승리를 연달아 날렸다.

KIA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최하위 키움에 이어 9위다.

‘이적생’ 조상우와 함께 마무리 정해영의 난조가 이어지면서 KIA는 번번이 승리를 날리고 있다. 앞서 한 차례 조상우를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게 했던 이범호 감독은 이번에는 정해영을 17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49경기에 나온 정해영은 3.86의 평균자책점으로 2승 6패 24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1.56의 이닝당출루허용율, 0.307의 피안타율로 불안한 시즌을 보내면서 6차례 블론세이브도 기록했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정해영을 말소했지만 연패는 끊지 못했다. 불펜의 키를 쥐게 된 전상현이 18일 1-0으로 앞선 8회말 등판했지만 0.2이닝 3실점(2자책점)의 패전 투수가 됐다.

뾰족한 불펜 고민 해결 방법이 없는 만큼 결국 KIA는 야수진의 활약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두산의 ‘낯선 투수’들 공략에는 실패했지만 KIA는 지난주 10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주간 팀홈런 1위를 기록했다.

한준수와 위즈덤이 만루 상황에서 담장을 넘겼다. 특히 위즈덤은 지난주 만루포 포함 3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8타점을 수확했다.

김선빈은 3경기에서 3안타를 선보이는 등 0.520의 주간 타율을 찍으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타격의 힘으로 불펜을 구해야 하는 KIA로서는 선발 이의리의 반등도 반갑다.

10일 NC전에서 1.1이닝 7실점의 최악의 성적표를 작성했던 이의리는 16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넷 없이 7개의 탈삼진도 뽑아내는 등 6회를 막는 데 75개의 공만 필요했었다.

역시 부상 복귀전에서 롯데에 2.2이닝 5실점을 했던 올러도 삼성을 5이닝 1실점으로 막고 워밍업을 끝냈다. 올러는 19일 선발로 나서 키움 박주성을 상대로 팀 연패 탈출 전면에 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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