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소년이 만든 뉴스, 전국 대회서 빛나다
삶디센터, ‘제12회 청소년뉴스제작경진대회’ 쾌거
2025년 08월 17일(일) 13:50
삶디센터 ‘청소년이 만드는 뉴스’ 팀이 취재를 하고 있는 모습.<삶디센터 제공>
광주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뉴스가 전국 대회에서 주목받았다.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삶디센터)는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제12회 청소년뉴스제작경진대회’에서 삶디 센터 청소년들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휩쓸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시청자미디어재단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주관한 행사로, 전국 12개 시도에서 141개 팀, 695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10개 팀만이 본선 무대에 올랐으며, 광주 대표로 출전한 ‘청소년이 만드는 뉴스(청뉴)’의 세 팀이 모두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상작은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문제를 포착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차도 위로 뛰어드는 학생들…위험천만 등하굣길’은 실제 통학길 사고를 계기로 제작된 뉴스로, 학생 인터뷰와 현장 브이로그 취재를 통해 위험한 등하굣길의 실태를 생생히 담았다. 또한 다른 도시의 통학버스 운영 사례를 제시하며 해결책까지 제안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우수상작 ‘탄핵 선고 장면 시청 금지? 학생들은 보고 싶어도 못 봐요’는 학교 현장의 정치적 중립 논란을 다뤘다. 청소년 참정권 교육의 필요성과 현실의 괴리를 짚기 위해 전국 법학 교수 20명에게 법률 자문을 구하고 교사를 인터뷰하는 등 전문성을 더했다. 장려상작 ‘당신은 왜 배우고 있나요? : 덴마크 청소년들의 광주 방문기’는 5·18 탐방에 나선 덴마크 청소년들의 경험을 통해 시험·성적 위주의 한국 교육 현실을 되돌아보며 배움의 의미를 묻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청뉴’는 청소년들이 직접 사회 의제를 발굴하고, 취재·촬영·편집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하민(19·전남여고)양은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목소리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었다”며 “우리의 서툰 질문에 응답해준 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사회에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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