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소리, 새로운 물결
국립남도국악원, 오는 16일 진악당서 차세대 명인전 ‘전통의 새 물결’
2025년 08월 12일(화) 10:20
거문고 연주자 강태훈(왼쪽)과 천안시립풍물단 인턴단원 김정우.<국립남도국악원 제공>
무대 위에 선 네 명의 젊은 예술가가 저마다의 가락과 몸짓으로 전통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다져온 기량 위에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 관객 앞에 ‘오늘의 국악’을 펼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16일 오후 3시 진도 진악당에서 기획공연 ‘차세대 명인전1-전통의 새 물결’을 연다. 예술적 역량과 경쟁력을 갖춘 젊은 국악인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국악원 단원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젊은 예인전’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 것으로, 출연자들이 공연 기획부터 무대 구성까지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무대에는 강태훈, 문가영, 신솔찬, 김정우 등 네 명의 차세대 명인이 오른다. 첫 순서는 거문고 연주자 강태훈이다. 그는 2023년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2017년 동아국악콩쿠르 거문고 부문 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청년교육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섬세한 선율과 힘 있는 장단이 어우러진 ‘임동식제 거문고산조’를 연주한다.

이어 국립남도국악원 기악단 수석 문가영이 ‘서용석류 피리산조’를 선보인다. 그는 국가무형유산 피리 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자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전라삼현육각 전수자로, 전통 관악기의 유려하고 깊은 음색을 무대에 담는다.

춤으로 전통의 흥과 멋을 전하는 무대도 이어진다. 제30회 임방울국악제 무용 일반부 최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신솔찬은 ‘이매방류 살풀이’와 ‘버꾸춤’을 연이어 선보이며 절제와 흥이 교차하는 국악 무용의 매력을 전한다.

마지막 순서는 김정우가 맡는다. 전통예술원 유흥 단원과 천안시립풍물단 인턴단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비나리’와 ‘채상설장구’로 흥겨운 장단을 펼쳐 보이며 무대를 마무리한다.

박정경 국악원장은 “전통의 바탕 위에 자신만의 개성을 더하는 젊은 예술인들이야말로 우리 국악의 미래”라며 “이번 무대가 이들의 도전과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 무료.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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