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석화·철강…구조조정과 정부지원 병행을
전남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과 철강이 위기다. 특히 여수 국가산단의 석유화학 기업은 여천NCC가 부도 위기에 직면할 정도로 백척간두에 놓여 있다.
여천NCC는 지난 8일 여수 3공장 가동을 중단했는데 오는 21일까지 차입금 31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부도를 맞을 수 있다고 한다. 5년 전만해도 매출 5조원 이상에 1조원이 넘는 흑자를 내던 기업이 최근 3년 연속 매년 2000~30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공동 주주인 한화와 DL(옛 대림)이 1000억원씩 추가 출자를 했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판단한 DL측이 추가 출자에 난색을 표하면서 부도 위기에 놓였다.
비단 여천NCC만의 문제가 아니다. LG화학은 여수 공장의 스티렌모노머(SM) 생산라인과 나주공장 알코올 생산을 중단했고 롯데케미칼도 여수산단 2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일부 멈췄다. 석화 업종의 위기는 중국발 공급 과잉이 원인이다. 국내 석유화학은 나프타를 분해해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구조인데 중국과 중동 기업의 대규모 증설로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
여수산단 석화 기업의 위기는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1년 사이 9000명이던 석화업종 일용직 근로자는 6000명으로 줄었고 여수시 법인세 수입은 3분의 1로 급감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김지훈 대표파트너는 이런 상황이라면 3년후에는 석화 기업의 절반이 무너지고 2·3차 벤더사의 연쇄 도산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광양의 주력 산업인 철강도 침체돼 수출·고용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고 광양시의 지방세 수입도 24% 줄어들었다. 석화와 철강은 전남 동부권 경제를 떠받치는 산업으로 위기가 장기화 될 경우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타격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위기의 석화업종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전제로 정부가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K조선이 부실 조선사 구조조정과 친환경·고부가 선박으로 환골탈태해 살아 난 것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석화와 철강은 국가 기간 산업이자 전남의 주력 산업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할 수 없다. 막대한 예산이 들더라도 정부가 나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여천NCC는 지난 8일 여수 3공장 가동을 중단했는데 오는 21일까지 차입금 31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부도를 맞을 수 있다고 한다. 5년 전만해도 매출 5조원 이상에 1조원이 넘는 흑자를 내던 기업이 최근 3년 연속 매년 2000~30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공동 주주인 한화와 DL(옛 대림)이 1000억원씩 추가 출자를 했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판단한 DL측이 추가 출자에 난색을 표하면서 부도 위기에 놓였다.
광양의 주력 산업인 철강도 침체돼 수출·고용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고 광양시의 지방세 수입도 24% 줄어들었다. 석화와 철강은 전남 동부권 경제를 떠받치는 산업으로 위기가 장기화 될 경우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타격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위기의 석화업종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전제로 정부가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K조선이 부실 조선사 구조조정과 친환경·고부가 선박으로 환골탈태해 살아 난 것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석화와 철강은 국가 기간 산업이자 전남의 주력 산업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할 수 없다. 막대한 예산이 들더라도 정부가 나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