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최원준 “KIA 토종 에이스 공 쳐보고 싶다”
“양현종·전상현과 대결 기다려져”
2025년 08월 11일(월) 21:15
NC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KIA를 만난 최원준<사진>이 챔피언스필드에서의 두 번째 만남을 기다린다.

최원준은 지난 8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주말 3연전을 통해 KIA와 첫 맞대결을 벌였다.

2016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선수로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다.

‘예비 FA’로 기대감 속에 출발한 시즌이었지만 타격 슬럼프가 길어졌고, 마음과 다른 결과에 최원준의 마음도 조급했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던 최원준과 마운드 강화가 필요했던 KIA는 결국 작별을 선택했다.

최원준은 “낯설 것 같았는데 다른 상대랑 하는 것처럼 비슷한 것 같았다”며 “챔피언스필드 가면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가 홈이라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낯설지는 않았다”고 KIA와의 첫 맞대결을 이야기했다.

최원준은 KIA와의 두 경기에서 7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김도현을 첫 상대로 만났던 최원준은 “너무 잘 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조급했다. 타격감이 좋아서 자신 있었는데 공이 좋았다”며 “다음에 만나면 (양)현종이 형하고 (전)상현이 형 공을 치고 싶다. 현종이 형은 오래 봤던 선수라서 상대하고 싶다. 상현이 형은 너무 자신만만하다. 만나고 싶었는데 못 만났다. 온 힘을 다해서 치려고 하겠다”고 웃었다.

10년을 생활했던 팀을 떠나 새로운 시작점에 섰지만 생각보다는 빠르게 새 팀에 적응하고 있다.

최원준은 “생각보다 적응을 잘하고 있다. 대표님, 단장님, 운영 팀장님, 코칭스태프 모두가 있던 선수처럼 편하게 해주셨다. 트레이드가 아니라 FA돼서 온 느낌을 받게 해주셔서 빨리 적응한 것 같다”며 “아는 형들 많고 분위기 자체가 편하다. 경기 나간다는 생각에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호준)감독님께서 원래의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서재응)수석코치님도 나를 너무 잘 아시는 분이다. 못해도 되니까 고개 숙이지 말고 기죽지 않고 밝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감독님, 타격 코치님들이 데이터적으로 많이 이야기해주시고 심리적으로 기술적으로 좋은 쪽으로 수정하고 있어서 최근 좋은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팀의 부진과 맞물려 부담이 많았던 만큼 최원준은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야구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최원준은 “수비, 주루, 타격 두루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 보여드리는 게 내 야구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틀은 내가 원래 잘했을 때 것들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수석코치님이 한두 번 못 쳐도 편하게 생각하라고 하셨고 그렇게 할 생각이다. 사실 그게 좋은 생각은 아니지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많은 응원을 보내줬던 KIA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최원준은 “10년 동안 한 팀에 있었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온 것 같아서 아쉽다. 사람 일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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