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폭탄·악취 쉬쉬’ SRF…시민이 봉인가
광주시 남구 양과동에 있는 가연성폐기물연료화시설(SRF)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설 운영자인 ‘청정빛고을’의 위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광주시에 2100억원의 손실액 보전을 요구해 물의를 빚은데 이어 이번에는 SRF의 악취가 기준치를 초과했는데도 쉬쉬한 사실이 드러났다.
포스코이앤씨의 2100억원 요구는 광주시와 협의를 통해 단심제인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절차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지만 언제든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휴화산일 뿐이다. 포스코는 SRF 운영 손실액을 당초 78억원에서 11개월만에 27배나 올려 비난을 샀다. 여론에 밀려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를 연기했다고는 하지만 언제 다시 중재 신청을 재개할지 모르고 광주시의 요구대로 민사소송으로 간다 하더라도 손실액이 얼마로 결정될지 모를 일이다.
어찌 됐건 SRF 손실액 보전에 시민 혈세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SRF 악취가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을 알면서도 포스코는 물론 광주시와 남구가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아 논란이다.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자 지난 6월 광주시 의뢰로 보건환경연구원이 복합악취 수치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 500을 넘어 669를 기록했는데도 광주시는 물론 관할인 남구 모두 쉬쉬한 것이다.
포스코는 그렇다치더라도 관리감독 기관인 광주시와 남구의 무책임한 대처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광주시는 포스코가 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하도록 독려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남구는 운영 권한이 없어 조치에 한계가 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혈세 폭탄에 악취를 쉬쉬하는 SRF 행정에 대해 광주시민들은 ‘우리들이 봉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운영 손실액부터 악취 민원까지 관계 당국의 보다 책임있는 행정을 요구한다.
포스코이앤씨의 2100억원 요구는 광주시와 협의를 통해 단심제인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절차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지만 언제든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휴화산일 뿐이다. 포스코는 SRF 운영 손실액을 당초 78억원에서 11개월만에 27배나 올려 비난을 샀다. 여론에 밀려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를 연기했다고는 하지만 언제 다시 중재 신청을 재개할지 모르고 광주시의 요구대로 민사소송으로 간다 하더라도 손실액이 얼마로 결정될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