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의 여름에서 길어올린 영감
광주여성필, 오는 16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브람스, 창작의 여름’ 시즌4
2025년 08월 10일(일) 13:45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난 공연 모습.<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공>
여름의 빛 속에서 태어난 브람스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광주여성필·대표 김유정)는 오는 16일 오후 4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브람스, 창작의 여름’ 시리즈 네 번째 무대 ‘영감의 재해석’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로 선정된 광주여성필은 지난 4월부터 독일 낭만주의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의 명곡을 중심으로 여섯 편의 기획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브람스의 대표 관현악곡과 실내악을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만날 수 있다.

박승유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김상윤 미국 미네소타 음대 교수(클라리넷)가 협연자로 함께한다.

첫 곡은 브람스 ‘대학축전 서곡’(Op.80). 브람스가 브레슬라우대학(현 브로츠와프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학생들의 노래와 축제 분위기를 바탕으로 작곡한 유쾌하고 경쾌한 곡이다. 이어지는 ‘클라리넷 소나타 1번’(Op.120)은 노년의 브람스가 남긴 서정적인 걸작으로, 원래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위한 실내악곡이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색다른 편성으로 들려준다. 마지막 곡은 쇤베르크가 대편성 관현악으로 편곡한 ‘피아노 4중주 사단조’(Op.25). 원곡의 긴박하고 격정적인 성격을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음향으로 확장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편곡판이다.

김유정 대표는 “한여름이 지난 주말 오후, 시민과 음악애호가들이 함께 브람스의 음악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브람스, 창작의 여름’ 시리즈는 오는 10월 14일 ‘관현악의 순간’과 11월 8일 ‘지음지교(知音之交)’로 이어진다.

관람료 1만원, 학생·경로·장애인·다문화가족 무료 초대. 티켓 수익금은 고려인마을과 다문화음악학교에 기부 예정.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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