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국지 - tvN STORY ‘신삼국지’ 제작팀 지음
2025년 08월 08일(금) 00:20
불타는 적벽, 비처럼 쏟아지는 화살, 거세게 불어오는 동남풍. 후한 말 중국을 배경으로 한 ‘삼국지’는 여전히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는 고전이다. 모략과 지략, 의리와 배신이 뒤섞인 치열한 서사는 시대를 넘어 오늘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은 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삼국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일은 쉽지 않다. 1000여명이 넘는 등장인물과 수백 번의 전투, 생소한 한자 이름들이 진입장벽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tvN STORY 제작진이 펴낸 책 ‘신삼국지’는 그 높은 벽을 넘기 위한 새로운 입문서다. 삼국지 콘텐츠로 유튜브 누적 조회 수 2400만을 기록한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침착맨이 스토리텔러로 참여했다.

예능으로 먼저 알려진 이 시리즈는 삼국지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중심으로 핵심 스토리를 재구성한다. 도원결의, 관도대전, 적벽대전 등 익숙한 사건들의 배경과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여포는 별점 반 개짜리”라는 등 침착맨 특유의 재치 있는 비유는 읽는 재미를 더한다. ‘반골’, ‘오관참장’, ‘천하삼분지계’ 같은 고사성어의 유래도 자연스럽게 설명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침착맨의 일러스트로 구성된 인물 관계도는 복잡한 흐름을 정리해주고,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원고와 전문가 감수, 삽화 자료가 더해져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삼국지는 단지 오래된 옛이야기가 아니다. 위기를 돌파하는 전략, 신뢰를 지키는 자세, 함께 싸우는 동지의 의미 등 지금의 삶에 응용 가능한 통찰이 곳곳에 있다.

<프런트페이지·2만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54580000787817026
프린트 시간 : 2025년 08월 10일 05:3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