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속 거북이에서 생태 교육까지…화순서 특별한 여름 수업
군립운주사문화관, 9일 ‘바다거북 바로알기’
초등 고학년 및 중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
2025년 08월 05일(화) 12:10
화순군립운주사문화관 전경.<운주사문화관 제공>
‘천불천탑의 신비’ 화순 운주사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운주도사가 매일 산에 올라 기도를 올리던 어느 날, 그 간절함에 감명을 받은 천체가 황금빛 옷을 입은 사람들을 내려보내 천 개의 불상과 천 개의 탑을 세우도록 했다는 것이다. 운주도사는 이 기적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거북이로 변신해 사람들을 등에 태우고 다녔고, 그렇게 부처의 덕을 전파했다고 전해진다.

화순의 설화를 생태 교육과 결합한 융합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화순군립운주사문화관은 오는 9일 오후 2시 초등 고학년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 프로그램 ‘바다거북 바로알기’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운주사 설화 속 바다거북 이야기를 바탕으로 실제 해양 생물인 바다거북의 생태와 보호 필요성에 대해 배우는 체험 중심의 교육 콘텐츠다.

프로그램은 바다거북의 생김새와 성장 과정, 서식 환경과 멸종 위기 요인 등 해양 생태에 대한 영상 해설로 시작된다. 이후 참가자들은 물고기 골격염색표본을 관찰하며 키링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게 된다. 생물의 구조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신비와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체험 후 완성된 골격염색 키링은 개인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화순군 문화예술과 강삼영 과장은 “운주사의 이야기를 생태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관이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문화유산이 미래세대와 소통하는 매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참가비 무료, 네이버 플레이스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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