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사륜의 에베레스트’ 호주 오프로드 정복하다
경사 50도 ‘비어 오클락 힐’서 주행 제어 기술력 뽐내
2025년 08월 04일(월) 17:40
채널 운영자 루카스 브리가 호주 ‘비어 오클락 힐’ 등반을 앞두고 주행 코스와 기아 타스만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팀 브리 오프로드 유튜브 채널 캡처>
기아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이 ‘사륜 구동차의 에베레스트’라는 별명을 가진 호주의 극한 오프로드를 완벽하게 정복하며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뽐냈다.

4일 기아에 따르면 최근 호주 오프로드 전문 유튜브 채널 ‘팀 브리 오프로드’에는 타스만이 호주 퀸즐랜드 오프로드 전용 코스 ‘비어 오클락 힐’을 오르는 영상이 올라왔다.

비어 오클락 힐은 경사 50도, 길이 100m에 달하는 가파른 언덕과 바위, 진흙, 웅덩이 등이 혼합된 지형으로 극한 코스를 자랑한다. 세계적 오프로드 차량도 주행 과정에서 차량이 뒤집혀 등정에 실패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륜 구동차의 에베레스트’라고 불린다.

이 코스에 도전하는 차량 중 일부 차량만이 등정에 성공하지만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게 별도의 튜닝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 나온 타스만은 오프로드 전용 엑스프로 모델로 어떠한 개조도 하지 않고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만 장착했다.

유튜브 채널 운영자 루카스 브리는 일반 주행보다 낮은 기어비를 적용해 저속에서도 높은 토크를 발휘하며 험로 주행에 유리한 ‘4L 모드’와 좌우 바퀴의 회전 차이를 차단해 바퀴가 헛도는 상황을 방지하는 ‘후륜 e-LD’ 기능을 활성화하고 주행을 시작했다.

영상에서 타스만은 바위 구조물로 인해 한쪽 바퀴가 들리기도 했지만 곧 중심을 잡고 헛바퀴 없이 굴곡진 지형을 빠져나갔다.

언덕을 내려온 루카스는 후진으로 다시 언덕을 올랐고, 후진 주행 또한 성공했다. 타스만의 전륜에 차동기어 잠금장치가 탑재되지 않아 멀리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타스만은 언덕의 4분의 3 지점까지 후진으로 올라 주행 성능을 입증했다.

기아 타스만이 ‘사륜 구동차의 에베레스트’라는 별명을 가진 호주 ‘비어 오클락 힐’을 오르고 있다. <팀 브리 오프로드 유튜브 채널 캡처>
등정을 마친 타스만 하부는 바위 충격으로 일부 흠짐이 있었지만 CV(등속) 조인트, 타이로드(조향 장치와 바퀴를 연결하는 봉), 연료탱크 등 주요 구조물은 손상이 없었다.

유튜브 댓글에는 “정말 잘 만들었다. 멜버른 모터쇼에서 이 픽업트럭을 자세히 봤는데 실물로 보니 정말 멋졌다. 군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실내도 정말 멋지다”, “외관이 멋져 잘 팔릴 것 같다. 저도 하나 주문할까 생각 중이다”, “색상과 디자인이 군인다운 느낌을 준다. 마음에 들고 언덕길에도 잘 어울린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호주 자동차 전문지 ‘4X4’은 “타스만 성능이 과대광고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며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을 원하는 호주 소비자에게 훌륭한 경쟁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지 ‘드라이브’도 “기아는 호주에서 가장 넘기 어려운 오프로드 언덕길 중 하나인 비어 오클락 힐에 도전한 업체로 이름을 올리며 호주 소비자들에게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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