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선율로 전하는 자연의 메시지
빛고을무등가야금연주단, 8월 8일 북구문화센터서 ‘환경콘서트-숲의 변주’
2025년 07월 30일(수) 15:55
빛고을무등가야금연주단의 지난 공연 모습.<빛고을무등가야금연주단 제공>
한 줄기 바람, 나뭇잎 사이로 스미는 빛, 땅에 닿는 생명의 맥박. 자연의 숨결을 닮은 전통음악이 한줄기 위안을 전한다.

빛고을무등가야금연주단이 오는 8월 8일 오후 7시 광주 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제31회 정기연주회 ‘환경 콘서트-숲의 변주’를 연다. 이번 무대는 전통음악을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자연과의 공존을 되새겨보자는 의미로 마련됐다.

공연의 문은 25현 가야금 특유의 깊고 묵직한 울림이 살아있는 ‘천년만세’로 열린다.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바람 강’은 빠른 템포의 진행으로 재즈적 감각을 불러일으키며 자연의 역동성을 표현한다.

가야금병창 무대에서는 초여름의 풍경을 노래하는 ‘녹음방초’, 육지에 올라온 별주부가 지상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고고천변’, 봄날의 설렘을 담은 ‘봄노래’ 등이 펼쳐진다. 가야금 4중주로 연주되는 ‘키 큰 나무 숲’은 절제된 선율과 조화로운 하모니로 숲의 평온함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창작 초연곡 ‘유요(流搖)한’. ‘흐르고 흔들리는’을 뜻하는 말속에 고요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자연과 생명을 표현한 김현섭 작곡의 곡이다. 6대의 가야금이 섬세하게 주고받는 선율을 통해 삭막한 환경에 처한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빛고을무등가야금연주단 박수빈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가야금 선율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고, 음악이 전하는 울림 속에서 환경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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