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D-100, 경제계 성공 개최 앞장
2025년 07월 23일(수) 00:00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APEC은 환태평양 21개 국가들이 경제협력을 위해 만든 국제기구로, 회원국은 매년 의장국에 모여 정상회의를 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에선 1991년(3회·서울)과 2005년(17회·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이번에는 10월 31일부터 1박 2일 간 경주에서 열린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정상회의 외에도 재무장관 회의, CEO 서밋, 기업인 자문회의 등 대규모 행사가 예정돼 있다.

APEC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다자간 정상회의인 만큼 성공 개최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탄핵 정국으로 중단됐던 정상 외교를 재개하고 추락했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의장국 신분으로 주요 정상들을 한자리에 초대해 외교와 안보,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자리다. 철저한 준비로 차질없이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총의를 모아야 하는 이유다.

APEC은 각 국의 기업인들이 만남을 통해 교역 환경 개선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경주 APEC은 미국의 관세전쟁으로 자유무역 기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APEC 기업인 자문회의(ABAC)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ABAC 의장을 맡고 있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벌써부터 성공 개최를 위해 민간 외교 활동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베트남을 방문해 르엉 끄엉 국가주석에게 APEC CEO 서밋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고 ABAC 제3차 회의를 주재하며 경주 APEC 회의에 제출할 건의문 초안을 검토하는 등 최일선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물론 경제계가 힘을 모아 투트랙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 국격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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