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의회, 전국폭우피해 난리에 외유성 해외연수 비난 붓물
2000만원 예산 들여 ‘정책 벤치마킹’.
참여 의원 “위약금 발생해 강행하기로”
2025년 07월 22일(화) 15:20
진도군 의회
진도군의회가 전국이 극한폭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한창일 때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나 비난이 일고 있다

진도군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1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고, 경남 산청군은 사상 초유 전 군민 대피령까지 내리는 등 국가재난사태 속에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진도군의회 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소속 군의원 7명 전원이 4명의 군의회 직원들과 함께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몽골로 출국했다.

이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의 울란바토르, 테를지 등을 둘러보고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연수 비용으로 총 2016만 5150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주요 행선지로는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 시청, 시의회, 상공회의소 방문 외에 테를지 국립공원, 야생화가 만발한 열트산, 몽골의 역사박물관 등 대다수 일정이 관광 코스가 포함돼 있어 외유성 해외연수라는 지적과 함께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폭우로 광주, 전남의 경우 사망 1명 실종 1명이 발생하면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20일 광주 침수지역을 방문하고 정부가 전방위 지원과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민 P씨는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들의 아픔을 모르고 이러한 시기에 해외 연수는 부적절하다”라며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 배울 게 뭐가 있어서 연수라니 이해하기가 어렵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해당 연수에 참여한 진도군의회 A 의원은 “이번 전국적인 폭우피해 때문에 고심을 많이 했지만, 일정을 취소하면 여행사 위약금이 발생해 강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진도=이종수 기자 js7777@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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