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숨막히는 공포 연극 ‘흉터’
24일부터 기분좋은극장
2025년 07월 21일(월) 21:15
“여름밤, 그날의 기억이 당신의 곁을 맴돕니다.” 숨 막히는 심리와 차가운 반전이 교차하는 오싹한 무대가 찾아온다.

공포 심리 스릴러 연극 ‘흉터’가 오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광주 상무지구 기분좋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12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꾸준한 호응을 받아온 이 작품은 한 사건을 두고 전혀 다른 상처를 간직한 두 남자의 기억과 심리전을 촘촘하게 그려낸다. 치밀한 구성과 충격적 반전으로 매년 여름 관객들을 소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작품은 세 친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대학 시절부터 사랑과 우정으로 얽힌 재용·동훈·지은은 함께 등산을 떠나고, 그곳에서 지은이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8년 뒤 재용과 동훈이 다시 그 산을 오른다. 등산 도중 재용이 부상당해 길을 잃게 되고, 두 사람은 우연히 발견한 낡은 산장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폐쇄된 공간 안에서 되살아나는 기억들, 그리고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그날’은 점점 진실의 실체를 드러내며 극한의 심리전으로 이어진다.

극은 공포를 자극적인 장치보다는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변화, 밀도 높은 대사와 공간 연출로 끌어낸다. 좁은 산장을 무대로 관객과 배우 사이의 거리를 최소화해 마치 실제로 두 인물과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몰입을 유도한다. 곳곳에 배치된 코믹한 요소는 무거운 서사 속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며 관객의 호흡을 이끈다.

기분좋은극장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오랫동안 여름 소극장을 책임진 대표적인 공포 연극”이라며 “후텁지근한 여름, 친구나 연인과 함께오싹하고도 짜릿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 전석 4만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53100100787001007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22일 06:3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