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조종사 실수’로 단정하려 해”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사조위 조사 자료 전면 공개 요구
민간 항공 조종사 대표 단체인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제주항공 사고기 엔진 조사 결과와 관련, “조종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며 블랙박스 기록을 포함한 사고 조사 관련 자료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사조위는 사고의 복합성과 전체 시스템 실패라는 본질을 외면한 채 원인을 ‘조종사의 실수’라는 단일 요소로 단정 지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조위는 지난 1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엔진 정밀조사 결과 자체 결함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양쪽 엔진에 조류가 충돌했지만, 조종사가 더 크게 손상을 입은 우측 엔진이 아닌 좌측 엔진을 껐다는 것이 사조위 발표 내용이었다.
협회는 이에 따라 사조위에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포함한 전체 사고 조사 자료를 공개하고, 조사에 유가족 단체가 지정하는 외부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한편 조사의 전 과정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또 국토부에 대해 “진행 중인 전국 공항의 구조물 및 위험 요소 제거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밝혔다.
사조위는 CVR 기록의 경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상 최종 조사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외부에 공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사조위는 사고의 복합성과 전체 시스템 실패라는 본질을 외면한 채 원인을 ‘조종사의 실수’라는 단일 요소로 단정 지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사조위에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포함한 전체 사고 조사 자료를 공개하고, 조사에 유가족 단체가 지정하는 외부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한편 조사의 전 과정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사조위는 CVR 기록의 경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상 최종 조사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외부에 공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