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행, 노래와 삶을 나누는 여름 콘서트
담양 시집전문독립서점 ‘산아래 詩 연우책방’ 25일
2025년 07월 21일(월) 19:25
콘서트 포스터.
지난 2014년 음반을 발표한 수안 스님은 노래로 대중과 소통하는 수행자다. 올해 부처님 오신날 특집으로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해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불러서 우승을 했다. 현재 영암 지장사 주지를 맡고 있다.

시집 ‘우포에는 맨발로 오세요’를 펴낸 송미령 시인은 자연과 삶의 여백을 노래하고 응시한다. 우포늪에서 버들국수를 삶는 시인은 낮은 자세로 세상과 소통한다. 시인이 버들국수를 삶는 것은 배가 아플 때면 버들삶은 물로 쓸어주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할머니를 떠올리며 버들로 국수를 삶는 시인에게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노래하는 스님과 버들국수 삶는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 콘서트가 열린다. 담양의 숲길 속 시집전문독립서점 ‘산아래 詩 연우책방’(대표 정연우, 연우책방)에서 오는 25일 오후 5시.

‘버들국수 삶는 시인, 노래하는 스님 출가 이야기’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콘서트는 진심이 담긴 언어와 고백, 노래로 관객과 하나가 되는 시간이다.

대담은 정연우 시인이 맡는다. 시집 ‘만약 당신이’를 통해 자신만의 사유를 시로 풀어내는 작업을 펼쳐온 정 시인은 경영학 박사이기도 하다. 정 시인은 이번 콘서트에서 시와 수행, 노래와 삶, 예술과 일상, 인문학과 사유 등 다채로운 키워드로 깊이있는 대화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콘서트에서는 정상록 가수가 출연해 ‘님은 먼 곳에’를 라이브로 들려주며 깊고도 잔잔한 감성을 선사한다.

한편 정연우 대표는 “무더운 여름 산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감상할 수 있는 여름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서로 다른 인연이 만나 불심, 인문학, 시, 노래로 어우러지는 뜻깊은 무대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53093500786976026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22일 08: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