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타, 함평 새 공장으로 단계적 이전 환영한다
2025년 07월 18일(금) 00:20
대형 화재로 공장 가동이 두 달째 중단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조만간 화재 수습 로드맵을 발표한다고 한다. 로드맵에는 화재 수습 이후 공장 가동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신축 이전이 포함될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회사측과 노조측 정보를 종합해보면 빛그린산단에 새 공장을 짓되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당초부터 빛그린산단에 부지 계약을 해 둔 상태에서 두 달전 광주 광산구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광주공장에 지을 것인지 빛그린산단으로 신축 이전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광주공장 화재로 광주시민들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가능하면 빨리 빛그린산단으로 신축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노사 모두 신축 이전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빛그린산단으로 신축 이전하기 위해서는 1조 2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 마련이 현실적인 문제라 일괄 이전보다는 화재 피해가 없는 광주 1공장을 가동하고 빛그린산단에는 천연고무와 카본블랙 등 원재료를 혼합해 타이어용 고무로 가공하는 정련공정 시설을 우선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빛그린산단으로의 이전에 대해서는 노사간 입장차가 없다. 다만 노조의 일괄 이전 요구에 사측은 단계적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가 일괄 이전을 요구하는 이유는 고용 안정 때문이다. 하지만 사측은 고용 안정에 대해서는 수차례 보장을 약속했다. 일괄 신축 이전이 최상이지만 광주공장 부지개발비로 이전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구조를 감안하면 단계적 이전이 현실적인 방안이다.

노사를 떠나 지금 금호타이어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광주공장 화재를 잘 수습해 회사 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화와 소통으로 최상의 카드를 로드맵에 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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