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석유화학·철강산업 침체…근로자 지원 안간힘
전남도·여수시, 실직·위기 2800여명에 1인당 150만원 지급
심리 안정·주거비·취업성공플러스 지원…신규채용 지원금도
2025년 07월 08일(화) 19:10
전남도가 도내 주력산업인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의 침체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글로벌 과잉공급에 따른 석유화학 산업 부진으로 여수지역 일용직 근로자 수는 9000명대에서 6000명대로 3000여명 가량 급감했다.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 일부는 충청, 울산 등지로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생계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남도는 여수시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전남도는 우선 지난 정부의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국비 70억원을 투입해 고용위기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는 총 예산 78억원을 들여 석유화학 산업 실직자 및 위기근로자에 1인당 150만원을 지급, 총 2800여명(53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2년 내 석유화학업종 관련 기업 일용근로자로 근무한 적이 있거나 실직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지원한다.

또 근로자 안심 패키지 를 통해 석유화학과 철강산업 근로자의 심리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 일용·상용 근로자를 대상으로 사회보험료, 건강검진비, 문화체육활동비, 주거비 등 40만원을 7000여 명에게 선착순 지급한다.

이밖에 취업성공플러스 지원사업(150만원·210명), 기숙사 임차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이번 지원은 오는 8월부터 접수를 시작해 11월까지 진행된다.

전남도는 위기근로자 지원 외에도 별도로 4월부터 경영상 애로를 겪는 여수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석유화학 및 연관기업을 대상으로 재직자 1인 최대 40만 원의 건강복지비(건강검진비·피복비·체육활동비 등)를 지원하고 있다. 또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규채용 지원금(근로자 200만원·기업 600만원)도 지금하고 있다.

지원을 바라는 근로자 및 기업은 전남여수산학융합원에 신청할 수 있으며, 6월 30일 현재 지원 대상 860명 중 556명이 신청했다.

한편, 여수시는 최근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2년 동안 여수 석유화학기업들의 경영안정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정책 등이 지원받게 됐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도 신청한 상태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고용 위기를 겪는 지역 근로자의 생계 안정에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산업이 되살아나야 한다”며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이 다시 살아나 고용안정이 이뤄질 때까지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특히 여수시가 석유화학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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