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문화예술 매거진 7월호 예향
올 여름 휴가 키워드는 ‘마음 치유’
공간의 재발견 담양‘담빛예술창고’
2025년 07월 06일(일) 19:05
심신이 지쳐가는 계절이다. 쉼표 하나 찍고 싶은 요즘, 당신은 지금 얼마나 잘 쉬고 있나요?

광주일보가 발행하는 문화예술매거진 7월호 특집은 ‘올 여름 휴가 키워드, 마음 치유’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숲 속에 서서 그저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뭔가가 조금씩 정리되는 기분이다. 바쁜 일상에 잠시 카페에 들러 입안에 퍼지는 따뜻한 온기와 향기를 느끼는 30분의 여유도 나를 돌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우연히 여행길에서 만난 그림 한 점에 위로를 받기도 한다.

숲 속을 걸으며 나를 찾는 치유의 길, 도심 속 느리게 머무는 공간을 소개하고, 한 번쯤 여유롭게 미술관 투어, 몸은 가볍고 마음은 단단해지는 길 산티아고를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예향’이 찾은 공간의 재발견은 옛 양곡창고에서 담양 관광의 1번지로 자리잡은 복합문화공간 ‘담빛예술창고’다. 곡물창고의 높은 층고를 그대로 살린 독특한 전시관과 국내 최초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카페, 다양한 전시와 공연 소식들을 전한다.

영문 번역과 함께 전남의 곳곳을 둘러보는 남도투어는 ‘드라마·영화 속 그곳으로 떠나는 로케이션지 여행’이다. 드라마 ‘환혼’의 촬영지 강진 백운동 원림과 영화 ‘장군의 아들’ 속 나주 영산포 적산가옥, 드라마 ‘알고 있지만’의 ‘3917마중’ 목서원, 영화 ‘1987’로 관광 명소가 된 목포 서산동 시화골목, 영화 ‘프리즌’의 올 로케이션으로 화제를 모은 옛 장흥교도소 ‘빠삐용ZIP’… 조선에서 현대까지 시대를 건너는 시간 여행을 떠나본다.

섬과 뭍, 역사의 길목과 신비로운 자연, 바다의 여름이 맞닿은 곳 진도로 떠나는 ‘남도 체험로드’. 남도 끝자락에 놓인 진도는 여행객에게 단순한 피서지가 아니다.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바닷길 축제와 다도해 섬들이 포개진 풍경, 천년 목소리가 남은 산방과 누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견 진도개의 수도까지. 진도에는 세월을 건너 온 이야기와 생생한 체험, 남도의 여유와 자부심이 함께 숨쉰다. 진도의 바다이야기와 삼별초, 이순신 장군, 민족의 노래 진도아리랑, 마을 사람들의 미술둥지가 된 진도현대미술관까지 진도의 곳곳을 들여다본다.

‘우리동네 미술관을 소개합니다’ 코너는 폐교된 선친의 학교에 예술의 꽃을 심은 지 20년이 지난 지금, 지역민과 문화예술을 나누고 좋은 기획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고흥 남포미술관으로 떠난다.

이외에 오는 12월 개관을 앞둔 국립광주박물관 도자문화관 엿보기, 신성로마제국의 팝아트를 만나는 유럽 소도시기행 독일 아헨, 최근 막을 내린 제70회 호남예술제 화보, 우리나라 최고의 별서원림으로 꼽히는 담양 소쇄원의 여름 풍경까지 읽을거리가 다양하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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