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신세계, ‘광천터미널 복합개발’ 속도 낸다
주거면적 확대 이견 속 신세계 사업제안서 제출 협상 ‘급물살’
공익성 vs 수익성 입장차 좁히기 관건…내년 하반기 착공 목표
2025년 07월 06일(일) 17:20
광천터미널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제1차 협상조정협의회가 열린 지난 2일 협상 당사자인 광주시와 광주신세계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민선8기 역점사업인 ‘꿀잼도시’ 조성의 한 축인 광주 광천터미널 복합쇼핑몰 사업을 두고 광주시와 광주신세계가 본격 협상을 시작했다.

그동안 양측은 주거면적을 확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신세계측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다만, 광주시는 공공성 확보와 공공기여금 증가를 요청하고 신세계측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주거면적 확보 등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협상의 속도가 어느정도 붙을지가 관건이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천터미널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제1차 협상조정협의회’를 개최했다.

광주신세계가 지난달 18일 ‘더 그레이트 광주-광주종합버스터미널 개발계획 사전협상 사업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공·민간·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가 열린 것이다.

이번 협상을 시작으로 사업계획 및 공공기여 방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 착수했다.

광주시 조례에 근거한 협상조정협의회는 도시계획변경에 앞서 진행하는 사전협상 절차로 사업자 측이 제시한 사업계획과 공공기여 계획에 대한 의견 교환 및 협의를 진행한다.

공공과 민간의 합의를 바탕으로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한 절차다. 사전협상에서 협의된 공공기여금은 도로, 공원 등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물 설치에 사용된다.

이날 협상회의에는 공공 4명(시민안전실장·도시공간국장·도시계획과장·서구 환경교통국장), 민간 4명(광주신세계 관계자), 외부전문가 4명(도시계획·건축·교통분야 교수, 광주시의원)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은 협상조정협의회 운영계획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업시행자인 (주)광주신세계가 제출한 사업제안서의 주요 내용이 공유됐고 향후 협상에서 다룰 의제들에 대해 논의됐다.

협상대상지 선정 때 제시된 조건들에 대해 사업자가 어떤 방식으로 공공성을 담보하고 이행할 계획인지에 대한 검토와 2차 회의 의제도 정했다.

광주시는 이번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도시계획시설(자동차정류장)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공공기여 규모 등을 신세계 측과 조율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올해 안에 사전협상을 마무리 하고 내년 상반기 행정절차를 거쳐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측이 협상에서 수익성을 담보하는 방안을 고수 할 것으로 알려져 공익성을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광주시와 입장차를 얼마나 빠르게 좁혀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금화 도시공간국장은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지방소멸 위기에 있는 광주에 도시이용인구 증가, 관광객 유입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신속·공정·투명한 협상을 통해 시민과 도시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 복합쇼핑몰 사업은 백화점 확장과 함께 특급호텔을 갖춘 최대 47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신축하고, 종합버스터미널을 개축하는 계획이다. 신세계측이 제안한 사업제안서는 광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51790000786236277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07일 02:3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