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으로 풍덩~ 핫하게 여름 힐링
[글로컬 여행 성지 전남으로 - 시즌 Ⅱ]
(7) 강력 추천 여름 휴가지
직장인 80%, 국내 여행·자연·맛집 탐방 선호
전남, 호젓한 곳에서 치유와 휴식 즐기기 최적
해남, 해수욕장·수목원 갖춰 바다·숲 동시 체험
여수, 밤바다서 버스킹 낭만·장도에선 예술 만끽
보성, 해수욕장서 해수찜·휴양림서 초록샤워
시·군 추천 여행지 40곳…반값 등 가심비도 충족
2025년 07월 05일(토) 11:20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내 짚라인 체험시설.
무더위가 이어지는 시기,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다. 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디로 갈 지 고민이라면 최신 여행 트렌드를 따르는 게 만족도를 높이는 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올 여름휴가로 ‘국내 여행’을 선호했다. 휴식을 즐기며 자연 풍광을 감상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절반(49.3%)에 가까웠다. 폭염에 지쳐 떠나는 휴가인 만큼 쉼에 방점이 찍힐만하다. ‘맛집 탐방’(21.0%)을 하고 싶다는 여행객도 많았다.

번잡하지 않게 치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관광지, 산과 바다, 숲을 모두 품고 있으며 대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맛의 성지들이 넘쳐나는 휴가지, 다양한 여행 콘텐츠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더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까지 잡을 수 있는 여행지. 전남으로 눈을 돌릴 때다. 전남 22개 시·군이 올해 추천한 대표 여행지로만 40개가 넘는다.

보성제암산휴양림 내 곰썰매 전경.
◇서남권, 올망졸망 다도해 풍광 한 눈=드넓은 백사장과 해변, 땡볕을 피해 걷기 좋은 숲, 산과 바다를 품은 여행지가 서남권에 많다.

해남 송호해수욕장 전경. <해남군 제공>
해남은 소나무숲이 펼쳐진 송호해수욕장과 포레스트수목원, 달마고도 등으로 바다·숲 체험이 한꺼번에 가득하다. 송호해수욕장은 바닷가 주변으로 아름드리 소나무숲이 있어 캠핑 하기에 제격이다.

바다에서 하루를 보냈다면 걷기 명소인 인근 대흥사 장춘숲길, 산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달마고도(달마산 둘레길)’ 트래킹이나 해남 공룡박물관과 우수영 문화마을, 울돌목 스카이워크, 포레스트수목원, 산이정원 등을 둘러보는 체험 여행은 이틀 째 일정으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여수 밤바다 야경
완도를 여행지로 찍었다면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을 하루 일정에 담아둬야 한다.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전국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전남지역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을 즐기다 지쳤다면 바로 옆 완도 해양치유센터로 옮겨 쉴 수도 있다. 완도 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이 난 웰니스 관광지로, 수중운동(아쿠아 트레이닝·아쿠아 댄스·아쿠아 로빅), 수압마사지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딸라소(Thalasso·바다) 풀’, ‘해수 미스트’, ‘수중명상 풀’, ‘해조류 거품 테라피’, ‘머드 테라피’ 공간 등 16개 테라피실을 갖춰 쉼을 즐길 수 있다.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은 지금 수국이 절정이다.
신안 자은도는 라마다호텔에 숙소를 잡고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진 해변에서 하루 온 종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복합문화관광단지인 ‘1004 뮤지엄파크’를 품고 있어 ‘세계조개박물관’을 비롯해 ‘수석미술관’, ‘수석정원’, ‘새우란전시관’, ‘도서자생식물 연구센터’, ‘다도해 자연휴양림’ 등을 둘러보는 건 이틀 째 여행 코스다.

목포 대반동 카페촌에서 인증샷을 찍고 하당 평화광장 일대 횟집 맛집 투어를 즐기는 것도 반나절 여행 일정에 담아둘만하다.

고흥 남열해수욕장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파도타기 명소다.
◇중남부권, 특색있는 여행 테마 가득=율포솔밭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바로 앞 해수녹차센터로 옮겨 피로를 푼 뒤 10분 거리에 있는 식당을 찾아 줄서서 먹는 물회를 맛보는 게 보성 여행 1일차 코스. 이튿날은 제암산 자연휴양림을 찾아 편백숲과 무장애 데크로드를 따라 수변 풍경을 즐긴 뒤 곰썰매, 에코어드벤처·짚라인 등을 체험하는 식으로 일정을 짜는 게 대표적이다.

해수욕장을 피하고 싶은 물놀이 여행객들이라면 월출산 계곡을 흐르는 청정 자연수를 활용한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를 하루 일정에 담아둘만하다. 7개의 야외물놀이장과 실내물놀이장 한 곳, 산림욕장, 용추폭포, 산책길, 휴게시설, 펜션 등 피서객들을 위한 놀거리와 볼거리를 갖춘 복합놀이공간에서 즐긴 뒤 구림한옥스테이에서 숙박을 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면 된다. 장흥쪽으로 발길을 잡는다면 물축제(7월 26일~8월 3일)가 열리는 기간에 찾는 게 재미와 시원함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살수대첩 퍼레이드, 워터락 풀파티, 물폭탄 싸움 등 시원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여름 노래들로 무대를 채우는 워터락 풀파티는 MZ들의 인기 코스다.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전경.
◇동부권, 여행객·볼거리로 북적=여수·순천·광양·고흥등 전국적으로 알려진 여행지가 가득하다.

여수는 먹거리와 볼거리를 찾아온 여행객들로 국내 핫한 여행지가 된 지 오래다. 이순신 광장의 주변 디저트맛집에서 판매하는 쑥아이스크림, 바게트버거, 딸기모치 등은 ‘오픈 런’을 하는 여행객들로 긴 줄이 늘어서고 인근 서대회, 김밥 맛집 등도 대기표를 받는 긴 줄이 꾸준하다. 하멜 등대와 포차 거리는 밤바다를 배경으로 모여앉은 젊은이들로 가득찬다. 여수에서 다소 여유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예술의 섬 장도는 느긋하게 산책을 하기 좋은 명소다. 장도 주변 캠핑장도 가족 단위 캠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규모 루지 체험 테마파크는 여수 바다를 배경으로 질주하는 쾌감이 짜릿하다.

하루 순천으로 옮겨 순천만국가정원을 둘러보고 선암사를 산책하고 짱뚱어탕을 맛보는 일정으로 짜면 동부권 이틀 여행으로 손색이 없다. 고흥 남열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거나 고즈넉한 고찰 능가사, 멋스러온 시골 미술관 남포미술관과 정원 등을 산책한 뒤 녹동항으로 옮겨 장어구이·서대회를 먹는 일정도 빼놓으면 아쉬운 동부권 여행 코스다. 남열해수욕장은 국내 대표적 파도타기 명소다.

담양 가마골생태공원과 한재골수목정원, 곡성 도림사계곡, 장성 남창계곡 등은 북부권의 알려진 여름 여행지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51682000786193379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07일 00: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