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다양성 지수 5년 새 7.79% 상승
전남, 외국 출신 증가 17.5%↑
2025년 07월 02일(수) 20:10
한국의 인구다양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의 인구다양성 지수 상승 폭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지역별 인구다양성 지수 산출과 활용’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인구다양성 지수는 2018년 대비 7.79%p 증가한 0.056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인천의 인구 다양성 지수가 0.0592에서 0.0722로 21.96% 급등했으며, 대전(17.67%), 전남(17.5%), 전북(16.94%), 강원(13.65%), 대구(13.64%)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10%를 넘었다.

인구 다양성 지수는 한 지역이나 집단을 구성하는 인구가 ‘완전 동질(0)∼완전 이질(1)’의 연속선상에서 어느 정도에 위치하는지 나타내는 개념이다. 이 지수는 종교·인종·문화가 뒤섞인 지역 공간에서의 인구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쓰인다.

전남의 지수 상승은 특히 외국 출신 인구와 이주배경 영유아(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의 급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대부분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 국적별로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순이었다.

광주의 경우 광산구가 2018년부터 이미 인구다양성이 높았고, 2022년에는 다양성이 심화되면서 범위가 확장됐다. 광산구는 산업단지(하남·진곡 등)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이주민 가정 등 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이며 전통적으로 고려인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연구진은 “지역 간 인구다양성 격차가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특히 농촌과 중소도시에서도 다문화·이주배경 인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통합과 포용을 위한 맞춤형 보육·교육·돌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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