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산악인’ 고 김홍빈 대장의 열정과 나눔정신 조명
대한체육회, 평전 출간…19일 전통문화관서 추념식·북토크
2025년 07월 02일(수) 19:30
‘불굴의 산악인’ 고(故)김홍빈<사진> 대장의 삶은 끝없는 도전과 열정적인 나눔의 연속이었다. 그는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 봉우리와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등정했다. 장애인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꾸준히 헌신해온 그는 2018년 (사)김홍빈과 희망만들기(이사장 류재선)를 설립, 산악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2021년 7월 18일 브로드피크(8047m)를 올라 대기록의 마침표를 찍은 그는 아쉽게도 하산 도중 추락해 실종됐지만 그의 정신은 지금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홍빈 대장 4주기를 앞두고 그의 치열했던 삶과 등반 여정을 조명한 평전이 출간됐다.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는 최근 ‘2021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된 김홍빈 대장의 평전 ‘도전과 나눔의 ‘희망 전도사’ 김홍빈’을 펴냈다.

평전은 김대장과 남극 최고봉 빈슨 매시프에 오르는 등 산악 운동을 함께 해온 정후식 전 광주일보 논설주간((사)김홍빈과 희망만들기 부이사장)과 문종국 선앤문등산학교장이 공동집필했다. 평전은 전자책(eBook)으로도 함께 발간됐다.

모두 8부로 구성된 평전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데날리에서 조난사고로 양손을 모두 잃는 시련을 겪고도 30년간 세계 산악 역사를 새로 쓰며 알피니즘의 패러다임을 바꾼 김 대장의 담대한 도전의 행로를 추적했다. 특히 열 손가락이 없는 조막손으로 어떻게 ‘죽음의 지대’라고 불리는 수직의 첨봉들을 올라설 수 있었는지를 집중 탐사했다.

책은 김대장이 고산 등반 도중 틈만 나면 노트북 자판을 두드려 남긴 일기장과 원정 일지. 7대륙과 히말라야 원정 과정에서 수집한 다양한 영상 자료들을 뼈대로 삼았으며 그의 손발이 되어 원정을 함께했던 선후배 산악인들과 후원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인터뷰로 채워졌다.

정후식 공동 저자는 “김 대장이 보여준 불굴의 도전과 희망 나눔의 자세를 ‘김홍빈 정신’이라고 부를 만하다”며 “그의 뜨거운 발자취와 도전 의식을 면면히 기리고 보존할 수 있는 기념관을 건립해 이제 우리가 그의 정신에 화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대장의 뜻을 이어 받아 장애인과 함께 하는 희망 산행, 소년 소녀 가장 돕기 캠프 후원 등을 진행하고 있는 (사)김홍빈과 희망만들기는 ‘김홍빈 대장 4주기 산악문화제’를 개최한다.

오는 19일 광주시 동구 운림동 전통문화관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추념식과 ‘도전과 나눔의 ‘희망 전도사’ 김홍빈’ 북토크, 특별 사진전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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