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중심도시 실행거점…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건립을”
미술계·시민 등 100여명 참석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국가 문화균형발전·아시아 현대미술 허브·미래형 미술관 모델 제시
2025년 06월 30일(월) 21:00
지난 30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포럼’ 참가자들이 유치 기원 손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아시아문화중심도시(3.0) 조성사업 실행 거점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예술인의 목소리가 높다.

광주관 건립은 국가 문화균형발전을 실현하고 아시아 현대미술의 허브 역할뿐 아니라 미래형 미술관 모델을 제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광주시가 주최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회장 류재한)이 주관하는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포럼’이 열렸다.

‘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이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류재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회장. 박광구 한국미술협회 광주광역시지회장,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 김허경 광주미디어아트창의도시플랫폼(G.MAP, 지맵) 센터장, 김광욱 광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미술계 인사와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 특화전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기조발제에 나선 류재한 회장은 “광주 분관 유치를 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유네스코미디어아트창의도시인 광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한 문화예술의 창(窓)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광주관은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특화미술관, 한국 근대미술(디아스포라)작가 미술관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회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수도권(과천관·덕수궁관·서울관), 중부권(청주관·대전관) 영남권(진주관·대구 국립근대미술관)에 분관을 두고 있지만, 호남권에는 한 곳도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광구 회장은 “광주는 오지호, 강용운 화백 등 구상과 추상표현주의 양대 산맥이 태동했고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주요 작가를 배출했다”며 “세계 5대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인 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유치해 진정한 미술도시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광주관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조인호 대표는 “광주비엔날레는 30여년 동안 한국현대미술의 혁신적 변화와 실험적 창작활동 활성화를 이끌며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현장성과 혁신성, 국제 네트워킹을 한국미술 전반에 진작시킬 수 있는 국가적 파트너로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익 관장은 광주의 정체성과 연계한 특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윤 관장은 “광주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공공성에 대한 통찰을 갖춘 도시”라며 “광주관은 전통예향,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미디어아트창의도시 등 광주만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특화된 미술관으로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건립의 필요성과 방향성 등이 담긴 기본구상을 마련, 전방위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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