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필문학회 2025 상반기 작품집 ‘광주수필’ 펴내
2025년 06월 30일(월) 14:45
광주수필문학회(회장 윤영식)가 올해 상반기 작품집 ‘광주수필’(통권 81호)을 펴냈다.

지난 1978년 창간된 광주수필은 47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역 수필문학을 풍성하게 일구는 텃밭 역할을 해왔다.

이번 호에는 광주수필문학회 창설 멤버였고 광주 수필의 창작 활성화에 기여했던 장정식 고문을 추모하는 글이 실렸다. 황옥주 전 회장이 장 고문의 삶과 문학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초대 수필에는 고흥 출신 천경자 화가의 수필 ‘눈썹’이 실렸다. 전통 채색화 기법을 토대로 독자적인 회화 양식을 구현했던 천경자는 수필가로도 활동했다.

다른 초대 수필로는 고려시대 대선배 문인의 수필을 통해 오늘의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자는 의미에서 이색의 선친 이곡의 ‘차마설’을 소개했다.

오덕렬 수필가는 ‘한국수필 창간’에 대한 단상과 그동안의 여정을 담은 글을 실었다. 오 수필가는 “미래의 독자들은 시보다는 길고 소설보다는 짧으며 시와 소설 장점을 갖춘 ‘창작수필’을 찾게 될 것”이라며 “언젠가는 ‘창작수필’이 노벨문학상을 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회원수필로는 김영자, 이춘배, 김영관, 윤소천, 윤영식, 장봉화, 이상인 작가 등의 작품이 소개됐다. 이밖에 작품집에는 지난해 펼쳐졌던 문학기행, 임원진 주요 행사, 회원 동정을 담은 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한편 윤영식 회장은 “노벨문학상이 긴 세월 우리 문학에 눈길을 주지 않다가 비로소 한강이라는 작가를 통해 라틴어의 바다에서 한글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은 만시지탄을 금할 수 없지만 커다란 자부심을 가져야 하겠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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