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동물원, 호남권 거점 동물원 지정
5년간 16억 국비 지원…30여개 동물원 동물치료 전담
2025년 06월 29일(일) 20:55
광주우치동물원 소속 의료진이 지난 3월 6일 제주 동물원의 알락꼬리 여우 원숭이 팔 분쇄 골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광주시 ‘우치동물원’이 전국에서 2번째로 거점(호남권)동물원으로 지정돼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됐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30일자로 광주시 북구 우치동물원을 호남권(광주·전남·전북·제주) 거점동물원으로 지정한다.

지난해 5월 중부권에 청주동물원이 지정된 이후 2호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것이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거점동물원’은 각 권역 내 동물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홍보, 동물질병 및 안전관리 지원, 종 보전·증식 과정 운영, 보유동물 서식환경 개선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5년간 16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호남권에 있는 30여개의 동물원의 동물치료를 전담하게 된 것이다.

우치동물원은 올해 6월 16일 환경부가 야생동물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 현장조사 결과, 거점동물원의 시설 및 인력 요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1971년 사직공원 동물원으로 시작해 1992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우치동물원은 올해 6월 기준 12만1302㎡부지에 89종의 668개체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사자,시베리아호랑이, 얼룩말, 사막여우, 코끼리, 기린 뿐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까지 34명의 인력(운영·관리11명, 사육·복지13명, 시설·저경 6명, 수의 4명)이 관리하고 있다.

우치동물원은 우수한 수술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우치동물원 수술 전문 인력은 지난 3월 제주에 소재한 동물원 화조원의 의뢰를 받아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의 팔 분쇄골절 수술도 성공했다.

이에 환경부는 우치동물원의 그간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야생동물 관리 경험 등 여러 가지 성과를 고려해 호남권 거점으로서의 역할 수행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호남권 거점동물원 지정에 이어 향후 수도권, 영남권도 거점동물원을 지정할 방침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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