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홍복학원, 외부 재정기여자로 정상화 모색
임시이사회, 외부 재정 기여자 모집 절차 본격화
시교육청, “홍복학원 정상화는 학생 위한 필수 과제”
2025년 06월 28일(토) 08:23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26일 교육청 상황실에서 개최한 ‘2025년 상반기 학교법인 홍복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에서 위원들이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이 학교법인 홍복학원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홍복학원 임시이사회는 최근 ‘홍복학원 정상화 추진위원회’(추진위) 구성 인원을 확정했다.

추진위는 외부 재정기여자 모집을 통해 학교법인을 정상화려고 임시이사회에서 꾸린 기구다.

외부 재정기여자 모집·선정방식 등을 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교육청은 오는 7월 28일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추진위가 마련한 ‘재정기여자 모집 상황 보고안’을 제출한다. 이후 추진위를 중심으로 외부 재정 기여자 모집을 본격화한다.

시교육청은 설립자(종전 이사)를 통한 학교법인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 외부 재정기여자 모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외부 재정기여자가 학교법인 등의 채무 등을 해결하고 임시 이사체제를 정이사 체제로 새롭게 꾸려 법인을 정상화한다는 복안이다. 외부에서 투자자를 유치하는 형태다.

시교육청 담당자는 “교육에 뜻 있는 인사 등이 재정기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고 말했다.

홍복학원은 산하에 대광여고·서진여고를 두고 있는데 최근 통학로 문제가 불거졌다.

이들 학교 통학로 부지를 낙찰받아 소유한 민간개발업체가 소유권을 행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왕복 2차선 도로 중 한 차선에 컨테이너를 설치하면서 학생들이 통학 불편을 겪었다.

민간개발업체는 시교육청 등의 중재로 학교법인 정상화를 지켜보겠다며 컨테이너를 일시 철거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행정·법적 지원을 바탕으로 홍복학원 정상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6일 본청 상황실에서 ‘2025년 상반기 학교법인 홍복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정상화대책위는 시교육청 차원에서 홍복학원 정상화를 위해 행정·법적 지원을 하기 위해 꾸린 위원회다.

고인자 시교육청 정책국장을 비롯해 국·과장 등 내부 위원 5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변호사, 교수, 홍복학원 임시이사 등 10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홍복학원 정상화 추진 상황, 소송진행 현황 등 총 5건의 주요 안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학교 통학로 문제 해결, 서진여고 학교 체제 개편의 필요성 등 각종 현안을 매듭짓기 위해선는 홍복학원 정상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정선 교육감은 “홍복학원 정상화는 학습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교육청은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법인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복학원은 설립자가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2013년 구속됐다 2023년 만기 출소했으나, 이 법인은 수익용 기본재산 임의 처분, 회계 운영 부적정 등에 따라 2015년 7월부터 임시이사가 선임돼 현재까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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