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텍에 불어오는 ‘희망바람’…“새 정부와 동반 도약 꿈꾼다”
공석인 총장 선임 기대감 커지고 …삭감 예산 복원으로 정상화 시동
켄텍 언론 캠퍼스 투어서 “새 정부 정책 실현 등에 기여” 포부 밝혀
2025년 06월 25일(수) 16:40
올 11월 준공을 앞둔 ‘연구 1동’(왼쪽)과 건축 중인 ‘도서관·학생회관’(오른쪽).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꼽히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정책적·기술적 해법을 제시하고, 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되기 위한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켄텍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임기 때 윤의준 초대 총장이 사퇴하고 정부 예산이 절반 이상 삭감되는 등 학교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새 정부를 맞아 지난해 삭감된 예산을 회복하는 등 운영 정상화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켄텍은 25일 나주시 빛가람동 켄텍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재명 정부에서 에너지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책 추진을 위한 설계 단계에서 켄텍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역할 등을 소개했다.

이날 김승완 켄텍 에너지정책연구소 교수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정책을 연결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한 데, 켄텍이 에너지 분야에서 산·학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당시 5대 핵심공약으로 ‘에너지 전환’을 강조하고,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을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에너지고속도로는 오는 2030년까지 서해안의 해상풍력 발전력 20GW(기가와트)를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의 산업 클러스터 등 주요 산업지로 송전하며, 2040년에는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를 완성해 전국 각지로의 원활한 전력 송전망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5일 박진호 켄텍 총장 직무대행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켄텍은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발맞춰 ’K-그리드테크’ 기술을 적용해 ‘해상 송전망’ 설계 단계에서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에너지고속도로는 송전망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지역의 산업·기술 등을 포함한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할 인프라”라면서 “정부 에너지 분야 정책 실현을 위한 방법이 켄텍의 6대 핵심 연구 분야(에너지AI,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 에너지, 환경·기후 기술, 원자핵 에너지)를 포괄하고 있는 만큼 켄텍이 새로운 정부의 전략적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켄텍은 이재명 정부 출범을 계기로 대학 운영도 정상화 수순에 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켄텍은 지난해 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 뿐만 아니라 1인당 연구비가 5억 2000만원으로 전국 3위 수준을 기록했고, 발표한 논문 1편당 효율성을 나타내는 평균 IF(Impact Factor)도 9.11 등으로 에너지 분야 연구에서 큰 성과를 냈음에도 전 정부 집권 당시 정부 출연금이 250억원에서 50억원까지 축소됐고, 올해 예산으로 제출한 200억원마저도 절반인 100억원이 삭감되는 수모를 겪어왔다.

특히 켄텍을 대표하는 총장마저 윤의준 초대 총장이 자진사퇴한 뒤 1년 6개월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등 ‘찬 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켄텍 예산 100억원을 포함하면서, 켄텍은 현재 건축 중인 대학 캠퍼스 완성 및 장학생 제도 활성화, 산업클러스터 단지 유치 추진 등 운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켄텍은 오는 11월 ‘연구 1동’을, 내년 8월에는 ‘도서관·학생회관’을 비롯해 오는 2027년까지 ‘연구 2동’, ‘중장기 시설’ 등을 모두 준공할 계획이다.

박진호 한국에너지공대 총장직무대행은 “켄텍은 에너지 특화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을 위한 정부의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한 역량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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