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 잇따른 배출에 여수 겹경사
거문도 출신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여수고 출신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배출
2025년 06월 24일(화) 19:30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여수 출신의 장관과 차관이 잇따라 탄생해 여수가 오랜만에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23일 이재명 정부가 단행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에서 여수 거문도 출신의 김성환 국회의원이 이재명 정부 초대 환경부장관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후보자는 여수 삼산면 거문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서울로 이주했으며, 거문도에는 친형과 친척들 일부가 아직 거주하고 있다. 거문도 주민들과 여수시민들은 김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대한 기대와 함께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회장은 “여수 거문도 출신으로 자랑스럽고 훌륭하게 잘 해내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특히 국내 제1의 석유화학산업 단지인 여수산단기업들의 어려움을 잘 헤아려서 환경과 산업이 동반 성장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자는 신계륜 전 민주당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발을 디딘 뒤 노원구의원, 서울시의원을 거치고 서울 노원구청장 재선을 역임하는 등 ‘풀뿌리 지방자치’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냈으며 2018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노원구 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의정활동 과정에서 친환경 관련 입법 활동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후·에너지 공약을 설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는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그린뉴딜분과 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원회 의장 등도 거쳤다.

김 후보자가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면 새 정부 공약인 ‘기후에너지부’ 신설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0일 새 정부의 차관급 인사에서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 아세안 대표부 공사가 임명됐다. 박 차관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여수고와 서울대 정치외교학교를 졸업했다.

박 차관은 대미 업무에 정통한 베테랑 외교관으로 외교부 내에서 ‘북미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외교부 인사기획관을 거친 만큼 누구보다 조직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장악력이 뛰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여수고 동문 등에 따르면 2007년 샘물교회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을 배경으로 한 실화 바탕의 영화 ‘교섭’의 실제 주인공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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