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혁신도시 여전히 높은 공실률…전국 최초 온라인 ‘공실 박람회’로 돌파구 찾나
집합상가 공실률 42.23%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꼴찌’
나주시, 올해 말까지 상가 공실률 개선 위한 온라인 ‘공실 박람회’ 진행
2025년 06월 24일(화) 16:30
빛가람혁신도시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빛가람혁신도시 소재 집합상가 10곳 중 4곳 이상이 공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실률도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최고로 높았다.

나주시는 지역민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고 있는 정주 여건 개선에 ‘나홀로’ 힘을 쏟고 있지만, 광주시와 전남도의 지원 부족 등으로 공실률 해결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4일 나주시와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빛가람혁신도시 집합상가 공실률은 올 1분기 기준 42.23%로 2023년 45.2% 대비 소폭 개선됐다.앞서 나주시는 지난 2023년 빛가람혁신도시의 높은 공실률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자, 용역을 통해 상권 현황 분석에 나선 바 있다.

해당 조사에서 공공기관과 오피스텔을 제외한 빛가람혁신도시 소재 전체 집합건물(6967개실)의 93.2%인 6494개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총 2934개실(45.2%)가 공실로 조사됐다. 집합건물을 제외한 전체 건물에 대해서도 43.4%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에서는 빛가람혁신도시 집합상가 공실률은 42.23%로 2년전 나주시 자체 조사 결과보다 3% 가량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압도적으로 공실률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나주시는 빛가람혁신도시 인구 5만 달성 및 도시 활성화, 공실률 개선 등을 위해 버스 노선 확대, 도심 내 콜버스 운영을 통한 지역민 편의성 제고, 어린이도서관과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이 포함된 빛가람 생활SOC복합센터 건설 계획 등 정주여건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공실률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목표치를 향해 순항하던 지역 인구마저 지난해 5월 4만명 선을 넘어선 뒤, 올해 초 다시 3만9000명대로 추락했다.

고민 끝에 나주시는 빛가람혁신도시 공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카드로, 전국 최초 지자체 주관 온라인 ‘공실 박람회’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12월 7일까지 진행되며, 전용 누리집(www.bizplacefair.com)을 통해 누구나 상권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 누리집에서는 빛가람혁신도시 내 공실들을 건물별, 매물별로 나눠 한 곳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창업을 앞둔 경우 공실 상가를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공실 상가의 위치와 면적 뿐만 아니라 보증금 등 임대비용까지 계약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관심이 있는 매물에 대해 지역 소재 공인중개사를 통한 상담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나주시 또는 중기청, 광주·전남테크노파크 등 창업자를 위한 지원사업들도 누리집 한 곳에서 모두 확인 가능하다.

나주시는 상세한 정보 제공 및 계약 편의성 제고를 통해 빛가람혁신도시 내 창업을 늘리고, 공실률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 활력을 저하하는 공실률 문제를 개선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공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상업용지 허용용도 확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정주여건 개선사업 등을 통해 빛가람혁신도시를 ‘살고 싶은 도시’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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