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근 5년간 연 평균 3.2%씩 물가 올랐다
국제 유가·신선 식품 전반적 물가 상승 견인
2025년 06월 23일(월) 18:25
최근 5년간 광주시 소비자물가 및 상승폭 변동 그래프.<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최근 5년(2019~2024년) 간 광주시 소비자물가가 연 평균 3.2%씩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코로나 19에 이어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2022년 이후 국제 유가 폭등 및 이상기후 악화로 인한 신선식품 물가 상승분이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광주시 소비자물가 변화’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시 소비자물가는 15.9% 올랐다. 상승폭을 기간별로 환산하면 연 평균 3.2%, 분기 평균 0.6%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상품 물가가 19.1%, 서비스 물가는 12.9%씩 상승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최근 5년동안 오른 소비자물가를 1구간(2019년 1분기~2020년 2분기), 2구간(2020년 2분기~2022년 3분기), 3구간(2022년 3분기~2024년 4분기) 등 3개 구간으로 나눠 분석했다. 각 구간은 소비자물가 변동폭이 컸던 구간을 나눈 것으로, 1구간은 코로나 펜데믹 이전, 2구간은 코로나 펜데믹~러-우크라이나 전쟁, 3구간은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반영 구간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시 지역민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는 5년 동안 총 18.2% 올랐는데, 매년 3.6% 이상 오른 셈이다.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와 체감물가 상승에는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폭 증가 및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농산물 물가 급등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가 1구간에서 -8.8~-33.4%로 하락세를 보이며 광주시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0.2~0.4%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구간에 접어들어 2021~2022년에는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64.1%, 38.9% 등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2.6~5.1% 상승했다.

신선식품 물가 상승폭도 컸다. 최근 5년간 광주시 신선식품 물가는 36.5% 뛰었다. 연 평균 7.3% 수준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침체에 이어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 등이 겹치며 신선채소가 55.9%, 신선과실 36.2%, 신선어개 18.0% 등의 상승폭이 컸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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