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무형유산 가야금병창의 맥의 계보와 전통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 전통문화관은 오는 28일(오후 3시) 토요 상설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가야금병창 보유자 이영애 선생과 전수자들이 함께 전통의 깊이와 미를 전한다.

이날 무대는 이영애 보유자의 ‘단가’(녹음방초)와 수궁가 중 ‘탑상을 탕탕’ 대목으로 시작한다. 이어 ‘화사자 불러들이는데’, ‘여봐라 주부야’, ‘고고천변’, ‘상좌 다툼 허는디 가자 어서가’ 등이 연주된다.

공연은 이영애 보유자의 전수 장학생을 비롯해 전수자, 제자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로 펼쳐진다. 융복합 앙상블 ‘부나비즈’의 김민철 대표가 고수로 참여한다. 이 보유자는 원광대 국악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제25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부문 장원, 제12회 우륵가야금병창경연대회 대통령상을 받았다. 현재 (사)낙안읍성가야금병창보존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광주 가야금병창의 계보에는 조선 말 가야금산조 창시자 김창조에게 산조와 병창을 전수받은 오수관 명창이 있다. 그의 장남 오태석은 송만갑 국창에게 판소리를, 김창조에게 산조와 병창을 배워 당대 최고 가야금병창 예인이라는 평을 받는다.

전통문화팀 송현민은 “이번 토요상설공연은 가야금병창의 계보와 전통성을 가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며 “가야금 병창의 시원한 무대가 무더위와 장마를 씻어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다음 프로그램은 7월 5일 진행될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