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조절·생활습관 개선하면 당뇨약 끊을 수 있어요”
천연식품, 건강에 도움되지만 맹신은 ‘위험’…커피는 ‘블랙’으로만
가족력 30~70% 영향, 직계가족은 3.5배 높아…과체중·비만 주의
가족력 30~70% 영향, 직계가족은 3.5배 높아…과체중·비만 주의
![]() 양태영 태영21내과원장은 당뇨병이 유전적인 성향이 강해도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사전에 예방하고 과체중과 비만을 주의하면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당뇨병은 한 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는가. 천연식품은 모두 당뇨병에 괜찮을까’
당뇨병 초기 환자 또는 당뇨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의 일반인들이 전문의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궁금 사항들이다.
내과 전문의 양태영 태영21내과 원장이 최근 발간한 책 ‘한번 더 알려주는 당뇨병&갑상선 놓치기 쉬운 진료실 속 대화’<사진>에서 이같은 궁금증을 자세히 풀어주고 있다. 25년 이상 당뇨병과 갑상선을 전문으로 치료해 온 양 원장은 임상현장에서 환자들이 쉽게 오해하거나 놓치기 쉬운 ‘질환 상식’을 알기쉽게 정리해 놓았다.
다음은 양 원장의 책에 실린 당뇨병에 대한 주요 내용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요약해 실어본다.
-한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는가
▲당뇨병 치료 핵심은 췌장의 부족한 능력을 도와주고, 좋은 상태를 오래 지속하는 것이다. 만약 과체중·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운동 부족 등으로 발병한 환자는 체중 줄이고, 약물 끊고, 꾸준한 운동을 한다면 완치가 가능하다. 초기에 당뇨약을 먹거나 인슐린을 맞고 있어도 혈당조절을 잘하면서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약과 인슐린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슐린, 한번 맞는다고 평생 맞아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오해이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거의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하지만 제2형의 경우 혈당조절이 안되고 췌장 기능이 약해지면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인슐린이 필요하지만,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 감량이 이뤄지면 언제든지 인슐린을 끊을 수 있다. 또 산모는 임신 중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을 사용하지만 출산 후 대부분 인슐린을 중단할 수 있다.
-천연식품은 모두 괜찮을까
▲천연식품이 건강에 도움은 되지만, 용량·복용 형태에 따라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약처럼 맹신하고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 예를 들어 돼지감자는 연구결과 강화 효과를 보인 사례는 적고, 과다 섭취하면 되레 혈당을 올릴 수 있으며 신장기능이 약한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양파의 경우 ‘퀘르세틴’ 성분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양파즙에는 당질이 많아 식후 섭취하면 오히려 혈당 상승의 위험이 있다.
-제로칼로리 음료 섭취해도 좋을까
▲일부 연구에서는 치아우식증 감소, 체질량지수 감소 등 긍정적 영향을 보고하고 있지만, 또 다른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고혈압 발생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따라서 열량과 당분이 낮거나 거의 없는 음료는 혈당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당뇨병에 특별히 도움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커피는 관계없지 않나요
▲커피 성분에는 카페인·클로로제닉 애시드 같은 생리활성 물질들이 들어있는데, 이런 성분들은 제2형 당뉴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설탕·우유가 섞이지 않는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등 일명 블랙커피를 마실때만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커피음료·스틱형 커피믹스 등 시럽·설탕·크림·지방 등이 첨가된 커피는 열량과 당류 섭취를 높이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부모가 당뇨병 병력이 있다면 자녀의 당뇨병 발생 확률은
▲가족 내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직계 가족들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가족보다 3.5배 정도 높다. 다시 말해 당뇨병은 유전과 분명히 관련되며, 30~70%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당뇨병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및 비만 또는 과체중도 관계가 있다. 따라서 유전적인 성향이 강해도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사전에 예방하고 과체중과 비만을 주의하면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도움말=양태영 태영21내과 원장
당뇨병 초기 환자 또는 당뇨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의 일반인들이 전문의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궁금 사항들이다.
내과 전문의 양태영 태영21내과 원장이 최근 발간한 책 ‘한번 더 알려주는 당뇨병&갑상선 놓치기 쉬운 진료실 속 대화’<사진>에서 이같은 궁금증을 자세히 풀어주고 있다. 25년 이상 당뇨병과 갑상선을 전문으로 치료해 온 양 원장은 임상현장에서 환자들이 쉽게 오해하거나 놓치기 쉬운 ‘질환 상식’을 알기쉽게 정리해 놓았다.
-한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는가
▲당뇨병 치료 핵심은 췌장의 부족한 능력을 도와주고, 좋은 상태를 오래 지속하는 것이다. 만약 과체중·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운동 부족 등으로 발병한 환자는 체중 줄이고, 약물 끊고, 꾸준한 운동을 한다면 완치가 가능하다. 초기에 당뇨약을 먹거나 인슐린을 맞고 있어도 혈당조절을 잘하면서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약과 인슐린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오해이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거의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하지만 제2형의 경우 혈당조절이 안되고 췌장 기능이 약해지면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인슐린이 필요하지만,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 감량이 이뤄지면 언제든지 인슐린을 끊을 수 있다. 또 산모는 임신 중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을 사용하지만 출산 후 대부분 인슐린을 중단할 수 있다.
-천연식품은 모두 괜찮을까
▲천연식품이 건강에 도움은 되지만, 용량·복용 형태에 따라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약처럼 맹신하고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 예를 들어 돼지감자는 연구결과 강화 효과를 보인 사례는 적고, 과다 섭취하면 되레 혈당을 올릴 수 있으며 신장기능이 약한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양파의 경우 ‘퀘르세틴’ 성분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양파즙에는 당질이 많아 식후 섭취하면 오히려 혈당 상승의 위험이 있다.
-제로칼로리 음료 섭취해도 좋을까
▲일부 연구에서는 치아우식증 감소, 체질량지수 감소 등 긍정적 영향을 보고하고 있지만, 또 다른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고혈압 발생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따라서 열량과 당분이 낮거나 거의 없는 음료는 혈당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당뇨병에 특별히 도움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커피는 관계없지 않나요
▲커피 성분에는 카페인·클로로제닉 애시드 같은 생리활성 물질들이 들어있는데, 이런 성분들은 제2형 당뉴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설탕·우유가 섞이지 않는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등 일명 블랙커피를 마실때만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커피음료·스틱형 커피믹스 등 시럽·설탕·크림·지방 등이 첨가된 커피는 열량과 당류 섭취를 높이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부모가 당뇨병 병력이 있다면 자녀의 당뇨병 발생 확률은
▲가족 내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직계 가족들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가족보다 3.5배 정도 높다. 다시 말해 당뇨병은 유전과 분명히 관련되며, 30~70%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당뇨병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및 비만 또는 과체중도 관계가 있다. 따라서 유전적인 성향이 강해도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사전에 예방하고 과체중과 비만을 주의하면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도움말=양태영 태영21내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