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 대변인에 최근 선임된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은 22일 “국민과 국회를 잇는 교량으로서 당의 뜻을 국민께 전하고 국민의 뜻을 당에 전하는 소통의 가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날 광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정부 탄생은 ‘민생과 국정을 책임 있게 이끌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고 규정했다.

문 대변인은 “원내 대변인으로서 단지 당 입장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주권정부인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정당성과 방향성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소통의 설계자’가 되겠다”며 “당과 국민, 여당과 야당, 중앙과 지역을 잇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은 지금 복합위기 시대를 지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위기, 청년층의 고용 불안, 자영업자의 생존 위협, 농어촌 공동화, 돌봄의 공백 등 민생 전선 곳곳이 위기다”라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원내대변인으로서 회의실 중심의 메시지를 넘어서, 시장과 거리, 청년의 삶터, 어르신들의 쉼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직접 듣고, 생생한 민심을 당에 전달하겠다”며 “동시에 민주당이 준비한 정책 해법과 입법 과제를 국민께 명확히 설명하며 공감대를 넓혀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여당이 된다는 것은 권한만큼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특히 국회는 여야가 함께 국정을 논의하고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공동의 장”이라면서 “원내대변인은 ‘정치적 경쟁자’로서 야당과 마주하기보다는, ‘국정의 동반자’로서 야당을 존중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조건으로 야당과의 협치를 꼽았다.

그는 “야당과 협치는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면서 “국민은 여야 간 끝없는 대립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원하고 있다. 원내대변인으로서 갈등을 부추기는 언어가 아닌 조정과 타협의 정치를 가능케 하는 소통의 언어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입법 현안, 예산 심의, 국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법안 등 국회의 모든 과정에서 야당과의 열린 대화를 추구하겠다”며 “진정성 있는 설득과 상호 존중을 통해 ‘싸우는 정치’가 아닌 ‘일하는 국회’의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