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되찾은 마운드…KIA 반격이 시작됐다
6월 삼성전 ‘1승2패’ 제외 한화전 등 4차례 위닝시리즈
외인 원투 펀치·토종·불펜 ‘제 역할’…순위싸움 전면에
2025년 06월 19일(목) 20:30
전상현이 18일 KT전에서 19구로 2이닝을 소화하는 등 불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면서 KIA의 순위 싸움에 시동이 걸렸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KIA의 믿을 구석은 ‘마운드’다.

투타의 줄부상으로 힘든 봄날을 보냈던 KIA는 6월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6월 유일한 루징시리즈다.

KIA는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KT 위즈를 상대로는 모두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특히 ‘에이스’ 코디 폰세를 앞세워 1위 싸움 중인 한화를 상대로도 2승을 챙겼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외인 원투 펀치’가 중심을 잡고 있는 마운드에서 김도현이 토종 에이스로 떠오르면서 마운드 무게감을 더해줬다.

풀타임 선발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현은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3.02의 평균자책점으로 3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에 그쳤지만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80.1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KIA 토종 선발 1위다. ‘베테랑’ 양현종이 14경기에서 71.2이닝을 던졌다.

마무리 정해영이 버티고 있는 불펜에서는 또 다른 핵심 전상현이 반전의 시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상현은 18일 KT와의 경기에서 19개의 공으로 2이닝을 책임지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 5월 16경기에서 4.8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고전했던 전상현은 9월 9경기에서 11이닝을 3실점으로 막으면서 평균자책점을 2.45로 묶었다.

전상현은 “삼진이 많이 안 나와서 경기를 풀어가기가 조금 힘들다. 삼진이 나와야 편안하게 쉽게할 수 있는데 이게 약간 부족한 것 같다”면서도 “공격적으로 자신있게 들어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페이스도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마운드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필승조이자 투수들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투수조장이기도 한 전상현은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순위 싸움의 전면에 서겠다는 생각이다.

전상현은 “불펜에 있으면 선수들이 많이 어려졌다는 게 보인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이고, 좋은 경험이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몸관리다. 한 해 바짝하고 그러기보다는 꾸준하게 몸관리하면서 1년, 2년, 3년 가는 게 중요하다. 자기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줘야 할 선수들의 활약 속에 새 얼굴의 등장도 반갑다.

지난해 부산고를 졸업하고 10라운드 지명 선수로 입단한 성영탁은 프로 두 번째 시즌 불펜의 키로 떠올랐다.

17일까지 11경기에서 13.2이닝을 소화한 성영탁은 무실점 피칭을 펼치면서 고민 많던 불펜에 ‘샛별’이 됐다. 성영탁은 지금은 ‘두 번째’ 투수로 투입되면서 뒷심 싸움에 새 동력이 되고 있다.

‘고졸 루키’ 이호민도 눈길 끄는 데뷔전을 치렀고, 김태형이라는 또 다른 루키도 있다.

부상자의 복귀도 준비되고 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한 이의리의 복귀가 임박했다.

이의리는 오는 21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퓨처스 경기를 통해 마운드에 오른다.

앞서 KIA는 지난 14일 NC와의 퓨처스 경기에 이의리의 실전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완벽한 복귀’를 목표로 실전 대신 라이브 일정으로 페이스를 조정했다.

이날 이의리는 2이닝 40개 정도를 던지면서 점검할 예정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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