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정지훈 “나도 놀란 데뷔골, 팀 승리에 역할하겠다”
‘3년만의 첫 골’
2025년 06월 19일(목) 20:10
광주FC의 정지훈이 지난 18일 제주SK FC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로데뷔골을 넣으면서 1-0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FC 제공>
3년을 기다림 끝에 첫 골을 장식한 광주FC의 정지훈이 순위 싸움 전면에 선다.

광주FC의 정지훈은 지난 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 FC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1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중원에서 골키퍼 노희동이 띄운 공을 잡은 정지훈은 최경록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쪽 측면에서 질주를 시작했다.

공을 몰고 그대로 제주 페널티지역까지 진입한 정지훈은 한 번 숨을 고른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제주 골키퍼 김동준 옆으로 바운드 된 공은 이내 골망을 흔들었다.

‘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이자 팀은 물론 정지훈 개인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이 골은 2023년 광주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정지훈의 데뷔골이었다. 정지훈은 프로 세 번째 통산 28번째 경기에서 기록된 골로 팀의 승리를 부르고 이 경기의 MOM에 선정됐다.

감격스러운 데뷔골을 장식한 정지훈은 “골이 들어갔는 지도 몰랐다. 그냥 계속 보다가 골이 들어간 걸 알았다”며 “사실 잘 맞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골대로 들어갔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팀 승리에 역할을 해서 기분이 좋다. 많은 분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첫 골 소감을 밝혔다.

이정효 감독을 웃게 한 정지훈의 활약은 광주의 순위 싸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날 정지훈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실력을 과시하면서 상대를 괴롭혔다. 환상적인 돌파 후 슈팅까지 연결하면서 팀의 4경기 연속 무승 부진을 털어냈다.

페이스가 올라온 정지훈은 최근 이정효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고 공격포인트 수집도 시작했다.

본격적인 시즌 시작을 알린 정지훈은 “팀이 승리를 해야 하니까 계속 강하게 싸우겠다. 과감하게 하면서 팀 승리에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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