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사업자 특급호텔 먹튀 안된다
2025년 06월 19일(목) 00:00
광주에 5성급 특급호텔은 꿈일까.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던 5성급 특급호텔 건립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여 논란이다. 광주신세계가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사업에 포함된 특급호텔도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민선 8기 광주시는 방직공장 부지와 광주신세계백화점 일대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면서 랜드마크로 5성급 특급호텔을 유치하기로 했는데 한 곳은 사업자가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다른 한 곳은 축소된 계획안을 제출했다.

방직공장 부지개발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는 당초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포함해 300실 규모의 49층 5성급 특급호텔을 건립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전혀 진척되지 않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업자측은 “해외 특급호텔 운영업체와 접촉했지만 수익성 등을 이유로 선뜻 나서는 업체가 없다”는 입장만 반복해 처음부터 특급호텔 건립 의지가 있었는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 광주시는 호텔사업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6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확보해 뒀다고 하지만 돈 되는 사업만 하고 먹튀하는 것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미흡하다는 비판이다.

사업자는 4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건립으로 막대한 수익을 보는 대신 공익 차원에서 특급호텔 건립을 약속했는데 정작 사업 승인이 나자 슬그머니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한다. 이행보증금을 내는 것이 호텔 사업을 포기하는 것보다 이익이라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묻고 싶다. 광주신세계도 어제 광주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250실이던 특급호텔 객실을 200실로 축소했다.

방직부지 개발사업은 어제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는 건축허가는 났지만 주거시설은 아직 인허가가 남아 있다. 따라서 광주시는 만약 사업자가 특급호텔 건립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확보한 이행보증금 이외에 돈 되는 주거시설의 규모 축소 등의 방법으로 먹튀에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50258800785507074
프린트 시간 : 2025년 06월 19일 22: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