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필가 대회 광주에서 열린다
한국수필가협회 ‘제44회 한국수필 국내 심포지엄’
오는 19일 상무지구 라마다호텔 연회장서 열려
2025년 06월 17일(화) 19:35
지난해 강화군에서 열린 제43회 한국수필문학회 심포지엄에 참석한 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한국수필문학회 제공>
한국수필 5월호
한국수필가협회는 지난 1971년 2월 12일 창립된 한국 수필문단의 주춧돌과도 같은 문학단체다. 이전에도 다수 수필들이 창작되고 작품집이 출간됐지만 수필가들의 공식적인 단체가 창립됨으로써 더욱 활발한 창작의 토대를 갖추게 됐다.

이처럼 한국수필가협회는 한국 수필문학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한국수필 50년을 담은 ‘한국수필 백서’를 발간해 반백년의 역사를 정리하기도 했다.

올해로 창립 만 54주년을 맞은 협회가 전국적인 행사인 국내 심포지엄을 광주에서 연다.

한국수필가협회(이사장 권남희)는 ‘제44회 한국수필 국내 심포지엄’을 19일 오후 3시 서구 상무지구 라마다호텔 연회장에서 ‘품격 높은 문학 수필의 진수’를 주제로 개최한다.

전국 수필가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생성형 인권지능과 관련된 저작권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비롯해 수필극 공연, 제44회 한국수필문학상 시상식, 무등산 시가문학권 일대 문학기행 등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19일 오후 3시 박원명화 수필가(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하는 1부에서는 권남희 이사장(한국수필 발행인)의 인사말, 이근모 한국문인협회 광주문협지부 회장(시인)의 환영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최원현 수필가(협회 명예이사장·평론가)가 좌장을 맡아 심포지엄이 펼쳐진다.

한지영 한국저작권법학회 회장(조선대 법사회대학 학장)이 ‘생성형 인공지능에서 저작권 쟁점’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지연희 수필가(명예이사장·문파문학 발행인)가 ‘인공지능은 머지않아 사람이다’를 발표한다.

이후에는 지정토론이 예정돼 있다. 전수림 수필가(부이사장), 김무웅 수필가(협회 운영이사)가 발표에 대한 토론을 이어간다.

심포지엄이 끝난 후에는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신석정 원작 ‘못다 부른 목가(牧歌)’를 박원명화 수필가가 각색, 연출한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 염혜순, 송용식, 김무홍, 최복희, 박양호, 김종숙, 오서진, 정옥순, 윤연자 등이 출연한다.

이어 2부 순서로 ‘제44회 한국수필문학상 시상식’, ‘2025년 한국수필 상반기 신인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시상식은 서금복 수필가(월간 한국문학 편집장) 사회로 진행되며 최원현 명예이사장의 심사평(심사위원 정호병, 최원현, 권남현)이 발표된다.

수필문학상 수상자인 함순자(초이의 노래), 윤소천(가슴만 남은 솟대) 수필가에게 상이 주어진다. 수상 소감이 끝나면 이수 수필가와 송태호 수필가가 수상 작품을 낭독할 예정이다.

곧이어 신인상 시상식도 열린다.

최정운, 안병진, 추미애(1월), 송민후, 김성룡, 김기일(2월), 정목영, 정구섭, 김경숙(3월), 고미현, 이정희, 이창환(4월), 박만식, 금우동(5월), 이병희, 김미란(6월) 수필가에게 신인상이 수여된다.

이튿날인 20일에는 협회 차원의 문학기행이 펼쳐진다.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은 무등산, 원효사, 소쇄원, 가사문학관 일대를 탐방할 예정이다.

권남희 이사장은 “이번에 한국수필 국내 심포지엄을 문향(文鄕) 광주에서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품격 높은 문학 수필의 진수’라는 주제처럼 수필의 묘미를 보여줄 수 있는 알찬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협회가 발행한 월간 ‘한국수필’에는 얼마 전 작고한 전 광주수필문학회장 장정식 수필가를 추모하는 특집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김영월, 류인혜, 박원명화, 신정임, 윤소천, 최원현, 최은정, 한영자, 황옥주의 글이 실렸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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